류현진이 LA 다저스 선발진의 희망이 됐다.
류현진은 17일(이하 한국시각)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원정경기서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9개의 삼진을 뺏어내며 3안타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팀이 6대2로 승리해 류현진은 시즌 2승째를 따냈다. 평균자책점은 2.87.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던 샌디에이고와의 3연전 첫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고, 최근 부진에 빠진 다저스 선발진에서 호투를 보여 류현진의 주가가 더 높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류현진이 등판해 승리했던 지난 11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 이후 다저스는 3연패에 빠졌다. 모두 선발의 부진이 패배의 이유였다.
12일 오클랜드전(6대16패)에선 알렉스 우드가 3⅔이닝 동안 7안타 7실점으로 무너졌고, 14일 애리조나전(7대8 패)에선 마에다 겐타가 2⅔이닝 5안타 5실점(2자책)에 그쳤다. 15일 애리조나전엔 리치 힐이 5이닝 동안 7안타 7실점하며 1대9로 졌다.
다행히 전날인 16일 애리조나전서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7이닝 2안타 12탈삼진 1실점의 호투를 펼쳐 7대2의 승리를 거둬 3연패에서 벗어났다.
16일까지 다저스는 5승9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꼴찌로 처져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더이상의 부진은 월드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삼은 다저스로선 받아들이기 힘들다. 다저스의 장점이었던 선발이 살아나야 다시 상승세를 탈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류현진이 호투를 펼치면서 팀의 2연승에 디딤돌을 놓았다. 팀이 안정을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지난해엔 좋은 피칭을 했는데도 선발 자리를 제대로 받지 못했던 류현진은 지난 11일 호투에도 선발 등판이 확정되지 못했다. 우천 취소에 우드의 식중독 증세로 두차례나 선발 등판 일정이 조정됐었다.
이제 2경기 연속 호투로 류현진이 확실히 부활했다는 것이 증명됐다. 다저스 선발진에 커쇼외에 이렇게 안정된 투수는 없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