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하겠지만 현지 매체에서 LA다저스 류현진에 대한 극찬이 쏟아졌다.
류현진은 17일(이하 한국시각)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원정경기서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3안타 9탈삼진 2실점의 호투로 팀의 10대3 승리를 이끌었다. 다저스는 2연승을 했고, 류현진도 11일 오클랜드 애슬래틱스전 승리(6이닝 무실점)에 이어 2연승을 달렸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시작한 이번 시즌에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꼴찌에 머물고 있는 다저스이기에 류현진의 호투는 한줄기 빛이었고, 역시 현지 매체들은 앞다퉈 류현진의 호투에 엄지를 치켜들었다.
MLB닷컴은 "류현진의 이날 투구는 전날 다저스의 3연패를 끊은 클레이턴 커쇼의 투구(7이닝 12탈삼진 1실점)만큼은 지배적이지 않았지만 팀에 2연승을 안겼다"면서 "류현진은 시즌 첫 경기(애리조나전 3⅔이닝 3실점)에서는 고전했지만, 두번째 오클랜드전 호투를 이어가면서 2승째를 거뒀다"고 호평했다.
SB네이션은 "류현진이 강력한 6이닝을 던지며 예전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고 했다. 어깨 수술을 받기전 3선발로 활약했던 2013∼2014년의 안정적인 피칭을 연상했다는 뜻. 그만큼 류현진의 피칭에서 불안한 면이 보이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또 "류현진은 패스트볼, 커브, 체인지업으로 볼넷 없이 9개의 삼진을 잡았다"며 류현진의 탈삼진 능력을 조명했다.
류현진은 첫 등판이었던 애리조나전서 탈삼진 2개에 그쳤지만 11일 오클랜드전에서는 8개를 잡아냈다. 그리고 이번엔 9개로 삼진수를 더 늘렸다. 3경기서 기록한 이닝당 삼진은 1.12개다.
류현진이 9개 이상의 탈삼진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5월 1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9개) 이후 처음이다. 역대로는 수술전에 6차례 기록했었고, 수술 이후엔 두번이었다. 류현진의 개인 최다 탈삼진은 지난 2013년 5월 1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기록했던 12개다. SB네이션은 류현진의 올라간 탈삼진 수로 류현진이 예전의 모습을 되찾고 있다고 봤다.
지역지인 LA타임스는 "첫 등판을 망쳤던 류현진이 이후 2경기에서 무려 17개의 삼진을 잡아냈다"고 류현진의 호투를 보도했고,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는 "류현진이 수술 전 실력을 되찾았다"고 반겼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