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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김희원 ""학창시절, 소위 말하는 문제아…공부에 취미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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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김희원이 학창시절을 떠올렸다.

다른 시간, 다른 장소에서 같은 수법으로 벌어지는 의문의 연쇄 범죄에 휘말린 여교사와 전직 형사가 사건의 실체와 정체불명의 범인인 마스터를 추적하는 미스터리 범죄 스릴러 영화 '나를 기억해'(이한욱 감독, 오아시스이엔티 제작). 극중 끝까지 사건을 쫓는 전직 경찰 오국철 역을 맡은 김희원이 16일 서울 종로구 산청동에서 가진 라운드 인터뷰에서 개봉을 앞둔 소감과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전했다.

극중 오국철은 현장에서 닳고 닳아 적당히 때묻은 전직 형사. PC방을 운영하며 제멋대로 살던 중 우연히 한서린(이유영)의 주변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에서 심상치 않은 기운을 감지하고 형사시절 자신이 저지른 과오를 씻기 위해 그리고 정체를 철저히 숨긴 채 끔찍한 범행을 꾸미는 마스터의 실체를 파헤치기 위해 기를 쓰고 달려든다.

영화 '1번가의 기적'을 시작으로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아저씨',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의문의 일승'까지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다양한 캐릭터로 탄탄한 연기를 선보여온 김희원. 매 작품마다 신을 압도했던 그는 이번 작품에서 그동안 보여줬던 날카로운 악역이 아닌 과거의 잘못으로 인해 죄책감을 갖고 뒤늦게 라도 사건을 바로 잡으려고 하는 형사 역을 맡아 다시 한번 믿고 보는 배우 임을 증명한다.

이날 김희원은 자신의 학창시절을 떠올리며 "모범생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소위 말하는 공부안하는 문제아였는데. 영화 속 청소년들은 문제아를 넘어선 범죄조직이었다. 저는 공부안하고 땡땡이 치고 당구장 가고 그랬다. 놀러 다녔다. 공부에 취미가 전혀 없었다. 책은 별로 안봤다. 학교 가면 자고 그랬다. 공부못하는 애들의 특징 아닌가. 수업시간에는 자고 친구들이랑 뭐하고 놀지만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어렸을 때보다 지금 책을 더 많이 본다며 "어렸을 때는 책을 자는 용도로만 썼는데 지금은 책을 하루에 한두권을 읽으니까. 시나리오도 읽지만 연극을 하고 난 다음부터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어 "시나리오가 많이 들어와서 시나리오를 많이 읽는거 아니냐"는 질문에 "맨날 두 세권 씩 책을 읽는데 그게 다 시나리오면 난리 난다.(웃음) 하지만 아니다. 그렇게 시나리오가 들어왔으면 오늘 인터뷰도 못했을 거다.(웃음)'아저씨' 개봉하고 나서 '아, 난리 났겠다' 했다. 그런데 그렇지 않는다"며 수줍게 웃었다.

한편, '나를 기억해'는 이유영, 김희원, 오하늬, 이학주, 김다미 등이 가세했고 '숨바꼭질'을 연출한 이한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4월 19일 개봉.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