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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⑤]김희원 "열성적인 '불한당원', 아이돌처럼 사랑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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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김희원의 팬들에 사랑에 감사하면서도 부담스럽다고 솔직히 말했다.

다른 시간, 다른 장소에서 같은 수법으로 벌어지는 의문의 연쇄 범죄에 휘말린 여교사와 전직 형사가 사건의 실체와 정체불명의 범인인 마스터를 추적하는 미스터리 범죄 스릴러 영화 '나를 기억해'(이한욱 감독, 오아시스이엔티 제작). 극중 끝까지 사건을 쫓는 전직 경찰 오국철 역을 맡은 김희원이 16일 서울 종로구 산청동에서 가진 라운드 인터뷰에서 개봉을 앞둔 소감과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전했다.

극중 오국철은 현장에서 닳고 닳아 적당히 때묻은 전직 형사. PC방을 운영하며 제멋대로 살던 중 우연히 한서린(이유영)의 주변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에서 심상치 않은 기운을 감지하고 형사시절 자신이 저지른 과오를 씻기 위해 그리고 정체를 철저히 숨긴 채 끔찍한 범행을 꾸미는 마스터의 실체를 파헤치기 위해 기를 쓰고 달려든다.

영화 '1번가의 기적'을 시작으로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아저씨',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의문의 일승'까지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다양한 캐릭터로 탄탄한 연기를 선보여온 김희원. 매 작품마다 신을 압도했던 그는 이번 작품에서 그동안 보여줬던 날카로운 악역이 아닌 과거의 잘못으로 인해 죄책감을 갖고 뒤늦게 라도 사건을 바로 잡으려고 하는 형사 역을 맡아 다시 한번 믿고 보는 배우 임을 증명한다.이날 김희원은 팬들의 뜨거운 사랑에 대해 "팬들을 보면 너무나 고마운데 부담이 크다. 제가 열성 팬들이 많은 편인데, 지하철 광고도 내주시고 그런다. 예를 들어 '불한당원' 팬분들이 열성적으로 반응해주시고 병갑처럼 해주세요 라고 하면 더 임팩트 있게 해야할 텐데 라고 부담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모든 영화에서 저 캐릭터 끝내준다는 소리를 들을 순 없다. 그래서 부담이 크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열성적인 것으로 유명한 '불한당' 팬들에 대해 "'불한당원' 분들이 '불한당' 영화를 아이돌 가수처럼 사랑해주시는 것 같다. 1년이 되도록 대관을 해서 관람해주셨다. 저도 영화를 10번 안봤는데 30~40번씩 보시니까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한편, '나를 기억해'는 이유영, 김희원, 오하늬, 이학주, 김다미 등이 가세했고 '숨바꼭질'을 연출한 이한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4월 19일 개봉.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