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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칸 가는 유아인, 내친김에 수상까지?…전도연 이후 11년만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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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마침내 칸 레드카펫을 밟게 된 유아인이 내친김에 수상까지 하게 될까.

제71회 칸국제영화제 측은 12일 오전 11시(현지시각, 한국 시간 오후 6시)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 초청작 리스트를 발표했다. 공식 초청작 중 경쟁부문에 포함된 18편의 영화 중 한국 영화는 이창동 감독의 8년만의 신작인 '버닝'(파인하우스 필름·나우필름 제작)이 유일했다.

이에 '버닝'의 주연을 맡은 유아인의 수상 여부에도 자연스럽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칸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전도연 역시 지난 2010년 60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이창동 감독의 '밀양'으로 한국 배우 최초로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어, 유아인 역시 거장 이창동과 손을 잡고 트로피를 품에 안을 수 있는 가능성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수상과 별개로 유아인은 이번 칸 영화제 진출을 통해 새로운 전성기를 열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5년 8월 개봉한 영화 '베테랑'(류승완 감독)에서 안하무인 재벌 3세 조태오 역을 맡아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유아인은 황정민, 유해진, 오달수 등 베테랑 배우들 사이에서 최고의 존재감을 뿜어낸 바 있다.이어 그해 9월 개봉한 '사도'(이준익 감독)에서는 비운의 왕세자인 사도세자 역을 훌륭히 소화해 송강호에 밀리지 않는 연기력을 뽐내 연말에는 청룡영화상에서 쟁쟁한 선배들을 물리치고 남우주연상을 손에 쥐었으며 조선의 3대왕 태종 역을 맡은 드라마 SBS '육룡이 나르샤'(연출 신경수, 극본 김영현·박상연)까지 히트시키며 2015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었다.

하지만 2017년 주연을 맡은 tvN 드라마 '시카고 타자기'의 부진, SNS로 각종 논란을 만들어내며 아쉬운 행보를 보여왔다. 그런 그가 거장 이창동 감독과 함께 자신의 새로운 전성기를 만들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버닝'은 1983년 1월 발표한 짧은 소설 '헛간을 태우다'를 각색한 작품으로 각자 자기만의 방식으로 살아 온 세 젊은이 종수, 벤, 해미의 만남과 이들 사이에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그린다. 유아인은 극중 사랑하는 여자를 둘러싼 수수께끼를 풀고자하는 순수하고도 예민한 주인공 종수 역을 맡아 영화 '베테랑' '사도' 등에서 보여줬던 세고 강렬했던 모습과는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