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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 결승전, 자신감 넘치는 '킹존' vs 신중한 '아프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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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엇게임즈가 10일,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결승전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번 결승전은 2회 연속우승에 도전하는 킹존 드래곤X와 창단 최초 결승에 진출한 아프리카 프릭스의 대결은 물론, 구 락스 타이거즈 선수들이 상대편으로 만나며 관심이 집중됐다.

킹존 드래곤X는 16승 2패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결승에 직행했고, 아프리카 프릭스는 정규 시즌에서 13승 5패로 플레이오프를 거쳐 KT 롤스터를 3대1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미디어데이는 각 팀 감독들이 결승전에 임하는 각오와 선수들의 치열한 신경전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현장에는 킹존 드래곤X 강동훈 감독, 최승민 코치, '고릴라' 강범현 선수, '비디디' 곽보성 선수, 아프리카 프릭스 최연성 감독, 임혜성 코치, '쿠로' 이서행 선수, '투신' 박종익 선수가 참석했다.

Q: 결승전에 임하는 각오 한 마디 부탁한다.

강동훈: 2회 연속 LCK 결승에 진출해 기쁘다. 2연속 우승도 욕심난다. 본인 뿐만 아니라 선수, 코치들 모두 팀이 강하다고 느끼며 더 강해질 것으로 믿는다. 결승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좋은 결과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강범현: 결승전에서 KT롤스터와 SK텔레콤 T1을 이겨봤지만, 아프리카 프릭스는 처음 만난다. 새로 만나는 상대라 재밌을 것 같다. 아프리카 프릭스를 이겨서 우승 경력을 쌓고 싶다.

최연성: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선수의 커리어와 함께 게임단의 커리어도 중요하다. 반드시 우승해서 아프리카 프릭스가 우승할 수 있는 팀이 되도록 준비하겠다.

이서행: 아프리카 프릭스에서 1년 반 정도 생활하고 있는데 현재 팀 성적이 가장 좋다. 도전자의 입장으로 준비해서 1위 팀을 꺾고 우승하겠다.

Q: 아프리카 프릭스가 결승에 올라올 것으로 예상했는지?

강동훈: 아프리카 프릭스가 시즌 중에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아프리카 프릭스와 연습도 많이 해봤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예상했다. 변함없는 것은 어떤 팀을 만나도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다.

Q: LoL 감독으로 2년이 채 안돼서 결승에 올랐다. 어떤 의미를 갖는지?

최연성: 한 종목의 국한되지 않는 감독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만약 LoL에서 성과를 내지 못했다면, 스타크래프트에 갇혀 있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반신반의하는 부분이 있었지만, 결과를 내기 위해 항상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Q: 아프리카 프릭스는 결승에 처음 나서는 선수들이 많다. 어떻게 선수들의 부족한 경험을 보완할 예정인지?

최연성: 결승 경험이 있는 선수가 적은 것은 사실이다. 반대로 생각하면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는 말처럼 결승무대를 두려워하지 않고 즐길 수 있다. 선수들이 충분히 본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것으로 생각한다.

Q: 킹존 드래곤X는 지난 롤드컵 8강에서 탈락했다. 상대를 얕잡아 봤다는 의견도 있는데, 결승전 역시 방심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마음가짐을 갖고 있는지?

강동훈: 지난 롤드컵 8강전 패배는 성장의 계기가 됐다. 많이 패배하지 않았던 것이 방심을 부른 것 같다. 패배경험으로 이번 시즌은 물론 결승까지 자신감은 갖되, 준비를 소홀히 하거나 방심하는 마음을 가진 적이 없다.

Q: KT 롤스터와 아프리카 프릭스의 경기에서 '야스오'가 등장해 화제가 됐다. 킹존 드래곤X가 준비한 깜짝픽이나 혹은 상대방의 깜짝픽에 대한 대처는?

강동훈: '야스오'는 저희도 연습 과정에서 많이 사용했고 좋은 결과를 얻은 적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야스오가 특별한 픽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충분히 나올만한 픽이었다. 저희는 진짜 깜짝 놀랄만한 픽을 준비하고 있다.

Q: 임혜성 아프리카 프릭스 코치만 양 팀 코치진 중 유일하게 결승 경험이 없다. 어떻게 준비할 예정인지? 지난 경기에서 '야스오' 픽처럼 깜짝 픽을 준비하고 있는지?

임혜성: 이기든 지든 미련이 남을 것 같다.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것이다. 깜짝픽은 KT 롤스터 전에서 너무 많이 썼기 때문에 준비할 시간이 촉박하다. 정석 위주 조합에 1~2가지 정도 변수가 추가될 것 같다.

Q: 결승전이 지방에서 열린다. 컨디션 관리에 대해 양 팀 주장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강범현: 아프리카 프릭스의 주장 이서행 선수와 부산에서 '케스파컵' 우승을 한 경험이 있다. 부산에서 결승전을 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은 없다. 부산에서 경기를 해보지 않은 선수들이 있는데, 그 선수들을 잘 케어한다면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이서행: 팀에 해외나 지방에서 대회를 경험한 선수가 많지 않다. 선수의 컨디션 케어에 집중할 예정이다.

Q: 아프리카 프릭스는 이번 스프링으로 팀컬러가 달라졌다. 어떤 각오가 있었는지?

이서행: 제가 주장이 된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한다(웃음).

박종익: 팀이 하나가 됐다. 희생하는 플레이가 많아졌고, 개인이 희생하더라도 팀이 이기면 괜찮다는 마인드를 가진 것이 중요했다.

Q: 이서행 선수는 곽보성 선수를, 강범현 선수는 박종익 선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서행: 잘하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어느 상대를 만나도 밀리지 않고 자신감 있는 픽이 돋보인다. 나이가 어려서 피지컬이 좋다고 생각한다. 최상위권 미드 중 한 명이다.

강범현: 박종익 선수는 알고 지낸 지 오래됐다. 이렇게 대성할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다(웃음). 박종익 선수의 장점은 이니시에이팅이다. 타이밍을 잘 잡는 것 같다.

Q: 곽보성 선수가 최고의 미드라이너로 인정받으려면 이서행 선수를 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곽보성: 이서행 선수는 팀 케어를 굉장히 잘하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특히 노련한 플레이를 잘한다. 결승에서 제가 라인전으로 찍어 누르면서 캐리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이서행: 말처럼 쉽지 않을 것이다.

Q: 곽보성 선수는 라인전을 압도적으로 이기고 캐리 하겠다고 했는데, 쿠로 선수에 비해 본인의 강점은?

곽보성: 라인전을 찍어 누른다고 말한 것은 바람이다. 저의 강점은 어린 나이다. 피지컬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

강범현: 이서행 선수와 곽보성 선수 모두 같은 팀으로 경험해봤다. 서로의 강점이 있지만 지금의 팀에는 곽보성 선수의 강점이 어울리고 메타에 맞는다고 생각한다.

Q: 아프리카 프릭스는 2명의 정글러를 보유하고 있다. 킹존 드래곤X의 대책은?

최승민: 두 선수 모두 잘하는 선수다. 저희도 정글러가 2명이다. 특히 커즈는 전 시즌 우승자다. 정글 싸움에서 밀리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Q: 모든 라인과 포지션이 중요하지만, 결승에서 특별히 주목할 만한 포지션이 있다면?

최승민: 항상 미드와 정글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플레이오프를 보면서 박종익 선수가 만들어내는 플레이가 돋보였다. 미드와 정글의 주도권으로 그런 플레이가 나오지 않게 억제하는 경기를 할 생각이다.

임혜성: 미드와 정글은 아무리 메타가 변화하더라도 중요하다. 킹존 드래곤X는 모든 라인이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한다. 특정 픽을 잘 견제해서 균형이 무너지지 않게 준비할 것이다.

Q: 결승전 예상 세트 스코어는?

강동훈: 부산에서 결승을 5번 정도 치렀다. 집이 부산인데 부산에서 져본 적이 없다. 3대0 승리를 예상한다. 빨리 끝내겠다.

최연성: 3대2로 이기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 항상 선수들에게 강조하는 것이 '쉽게 이기려는 생각'을 갖지 말라는 것이다. 모든 상대가 쉽지 않기 때문에 항상 3대2로 이긴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강동훈: 저는 선수들이 진다는 생각을 최대한 하지 않게 하려 한다. 무조건 이긴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결승이든 어떤 경기든 진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강범현: LCS NA와 EU의 결승이 3대0으로 끝났다. 3대0을 희망하지만 1경기를 지더라도 3대1로 이길 수 있을 것 같다.

곽보성: 작년 결승도 3대1로 예상했었다. 이번에도 쉽지 않은 상대이기 때문에 3대1로 예상한다.

최승민: 선수들이 속마음을 제대로 이야기하지 않는 것 같다. 모든 선수가 3대0으로 이긴다는 마음으로 준비한다.

임혜성: 킹존 드래곤X가 자신감이 넘친다. 한 경기를 패배했을 때 타격이 있을 것 같다. 3대2로 저희가 이길 것으로 생각한다.

이서행: 개인적으로 경기 시작 전 모든 게임을 이긴다는 마음으로 시작한다. 최대한 쉽게 이길 수 있는 길을 생각한다. 쉽지 않은 상대이기 때문에 3대1로 이길 것으로 생각한다.

박종익: 다전제 경기를 작년부터 많이 경험했다. 승률도 나쁘지 않았다. 스코어에 상관없이 무조건 이길 수 있을 것 같다.

Q: 같이 호흡을 맞추는 원딜 선수들의 자랑을 한다면?

강범현: 김종인 선수는 다전제 경험이 많다. 만약 한 경기를 지더라도, 이서행 선수가 다전제에서 멘탈이 약하기 때문에 저희가 강점이 있다(웃음).

박종익: 박종훈 선수의 장점을 생각해본 적이 없다(웃음). 라인전이 강해졌다고 생각한다. 상대 바텀의 라인전이 강한 편인데, 저희가 잘 버틴다면 팀이 잘해줄 것으로 예상한다.

Q: 구 락스 선수들이 결승에 많이 포함됐다. 결승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 것 같은지?

이서행: 다전제에서 멘탈이 약하다는 의견에 동의할 수 없다. 저보다 강범현 선수의 멘탈이 더 약하다고 생각한다. 제가 킹존 드래곤X에서 멘탈이 약한 선수를 많이 알고 있는데 다전제에서 한 경기 패배한다면 그 선수들 모두 흔들릴 것으로 예상한다(웃음).

Q: 킹존 드래곤X에 구 락스 선수가 한 명 추가됐다. 구 락스 선수들이 모이면 모일수록 트롤이라는 말이 있는데.

강범현: 트롤이 되는 선수는 송경호 선수나 이서행 선수다. 다른 선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한왕호 선수의 경우 오히려 좋은 시너지를 낼 것으로 생각한다(웃음).

Q: 마지막으로 각오 한 마디 하신다면?

강동훈: 이번 결승이 지난 결승보다 뜻 깊다. 이서행 선수와 박종익 선수 모두 저와 함께 IM에 있었다. 두 선수 모두 결승에 올라왔다. 결승진출을 축하하며, 잘하고 있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좋은 결승을 했으면 좋겠다. 더 열심히 준비하겠다.

최연성: 결승전까지 남은 시간을 최대한 활용해서 경기를 관람하는 팬들이 즐거울 수 있게, 저희 팬들은 더 즐거운 경기가 되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

게임인사이트 김동준 기자 kimdj@gam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