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결승에 필요한 '최소 승점'은 5점이다. 현재로선 승점 2점이 나쁘지 않다."
윤덕여 감독이 요르단여자축구아시안컵 2차전 일본과 0대0 무승부를 기록한 후 소감을 밝혔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축구대표팀(FIFA랭킹 16위)은 10일 오후 10시45분(한국시각) 요르단 암만인터내셔널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8년 요르단여자축구아시안컵 B조 2차전에서 일본(FIFA랭킹 11위)을 상대로 0대0으로 비겼다. 결과는 비겼지만 내용면에서는 '디펜딩 챔프' 일본에 한치도 밀리지 않았다.
일본전 무승부 직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윤 감독은 "2차전에선 공격적으로 결과를 갖고 가야 한다는 생각으로 좀더 공격적인 성향을 보여주고 싶었다. 정설빈, 이금민 등에게 강한 공격을 요구했다. 공격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아쉽게 득점하지 못했다"고 했다. "아쉬웠던 점은 1차전 호주전에서 체력적으로 많이 소진돼서 후반 15분을 남겨놓고 일본에게 경기력을 뺏겼던 부분이다. 선수들이 많이 힘들어했지만 끝까지 잘 견뎌줬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2무(승점2), 일본은 1승1무(승점4)를 기록한 가운데 마지막 3차전에서 4강행의 명운이 결정되게 됐다. 한국은 13일 오후 10시45분 '최약체' 베트남과, 일본은 같은 시각 '최강' 호주와 맞붙는다. 한국은 베트남전 필승과 함께 다득점 승리를 목표삼고 있다.
죽음의조 B조에서 살아남기 위해 전략가 윤 감독은 강팀을 상대로 승점을 확보하는 전술을 철저히 준비했다. 윤 감독은 승점 5점이 4강행 최소 승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3경기에서 최소 승점을 5점으로 생각했다. 1승2무라면 조2위로라도 준결승에 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2경기에서 득점하지 못한 부분은 '승점이 더 귀했다'고 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베트남과의 경기는 결과도 중요하지만 내용적으로 어떻게 잘 준비하느냐도 중요하다. 현재로서는 승점 2점이 크게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경기가 호주-일본전이기 때문에 3차전에서 승패가 갈릴 경우 우리가 준결승에 갈 수 있다. 마지막 베트남전에 승리한다는 가정하에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래는 윤덕여 감독의 기자회견 일문일답이다. 암만(요르단)=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경기 소감은?
▶호주와의 1차전에 이어 상당히 좋은 전력을 가진 일본을 상대로 나쁘지 않은 결과를 얻었다. 우리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경기해준 것을 칭찬해주고 싶다. 좋은 팀과 경기에서 결과는 비겼지만 우리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이 됐다.
-2경기에서 180분동안 골을 넣지 못했다.
▶1차전 득점하지 못한 것은 상대팀의 전력이 좋았던 점도 있다. 1차전에 비교해서 일본과의 2차전에서는 결정적인 찬스를 가졌고, 득점하지 못한 부분은 아쉽다. 일본도 좋은 수비 조직력을 보여줬다. 경기 MVP로 선정된 '캡틴' 조소현 선수가 베트남전 다득점을 이야기했지만, 베트남전은 감독 입장에서는 가장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일단 이틀간 잘 휴식을 취하겠다. 마지막에 득실차를 따지는 상황까지 올 수 있기 때문에 1-2차전보다 더 소중하게 잘 준비하겠다.
-2경기 모두 득점은 없었지만 경기 내용은 좋았다. 2무가 준결승행에 도움이 될 것이라 보는지.
▶3경기에서 최소 승점을 5점으로 생각했다. 1승2무라면 조2위로라도 준결승에 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2경기에서 득점하지 못한 부분은 '승점이 더 귀했다'고 말할 수 있다. 마지막 경기는 결과도 중요하지만 내용적으로 어떻게 잘 준비하느냐도 중요하다. 현재로서는 승점 2점이 크게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경기가 호주-일본전이기 때문에 3차전에서 승패가 갈릴 경우 우리가 준결승에 갈 수 있다. 마지막 베트남전에 승리한다는 가정하에 그렇게 생각한다.
-오늘 일본전에서 잘된 점, 아쉬웠던 점은?
▶2차전에선 공격적으로 결과를 갖고 가야 한다는 생각으로 좀더 공격적인 성향을 보여주고 싶었다. 정설빈, 이금민 등에게 강한 공격을 요구했다. 공격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아쉽게 득점하지 못했다. 아쉬웠던 점은 1차전 호주전에서 체력적으로 많이 소진돼서 후반 15분을 남겨놓고 일본에게 경기력을 뺏겼던 부분이다. 선수들이 많이 힘들어했지만 끝까지 잘 견뎌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