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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최강희 감독 "말컹. 김민재로 물컹물컹하게 만들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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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컹을 물컹물컹하게 만들어야지요."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 특유의 입담이다. 전북 현대는 11일 경남FC와 2018년 KEB하나은행 K리그1(1부) 6라운드 원정 맞대결을 갖는다. 팀 중간순위 1위(경남)와 2위(전북)의 싸움이다.

이 매치업의 하이라이트는 말컹이 전북 상대로 통할 지 여부다. 말컹은 6골로 득점 단독 선두. 지난해 득점왕과 MVP로 K리그2(2부)를 평정했고, 올해는 K리그1에서도 시즌 초반 매경기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몸값'을 끌어올리고 있다. 말컹은 이번 전북전을 앞두고 구단 프런트와 자신의 득점 여부에 따른 내기를 걸 정도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큰 키의 말컹(1m96)은 공중장악력, 유연함과 골 박스 안에서 놀라운 집중력까지 갖춰 상대에게 큰 위협이 되고 있다. 경남은 이번 시즌 4승1무로 유일하게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최근 정규리그 3연승을 달린 전북은 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선두 도약을 노린다. 전북은 지난 주말 포항 원정서 0대2로 승리했다. 포항에 시즌 첫 패를 안겼다.

최전방 말컹은 포지션 상 전북 중앙 수비수 김민재와 매치업이 될 가능성이 높다. 말컹이 공격 괴물이라면 김민재는 수비 괴물이다. 둘다 지난 시즌을 통해 K리그에 데뷔했다.

최강희 감독은 "경남에 말컹이 있다면 우리는 김민재가 있다. 김민재가 최근 많은 경기 출전으로 지쳐있지만 그래도 믿고 내보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북이 김민재에게 말컹 전담 마크를 시킬 가능성은 낮다. 포백 수비 대형을 유지하면서 말컹이 위험지역에 들어올 때 협력 수비로 샌드위치 마크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북 수비라인이 베스트 전력을 구성하기 어렵다. 부상자로 이탈이 생겼기 때문이다. 왼쪽 풀백 김진수는 무릎 인대를 다쳐 6주 진단을 받았다. 그는 팀을 떠나 개인 재활 치료를 받고 있다. 중앙 수비수 홍정호도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3주 휴식이 필요하다. 홍정호는 구단 클럽하우스에서 재활하기로 했다. 한교원은 쇄골 골절로 부상 공백이 길어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경남-전북전에서 공격과 공격이 충돌할 것으로 예상한다. 전북이 부상 이탈자가 있지만 수비 위주로 물러설 팀이 아니라는 것이다. 김진수 홍정호가 빠졌지만 스쿼드가 두텁다. 박원재 이재성 등이 건재하다.

최강희 감독은 "우리가 정상 전력은 아니다. 그렇지만 물러설 상황도 아니다. 우리는 뛰어난 공격수들이 많다. 이기려고 할 것이다. 말컹이 있다고 해서 절대 소극적으로 물러서는 건 없다"고 말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