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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욱 감독 "한화전 니퍼트, 날씨 때문에 1이닝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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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요."

NC 다이노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린 10일 창원 마산구장. 경기 전 KT 김진욱 감독이 훈련을 마치고 들어오는 더스틴 니퍼트에게 컨디션이 좋냐고 물으니 "괜찮아요"라는 답이 돌아왔다.

니퍼트가 KT 유니폼을 입고 선발 데뷔전을 치른다. 니퍼트는 11일 NC전 선발로 낙점돼 상대 왕웨이중과 맞대결을 펼친다.

니퍼트는 이번 NC 3연전 중 1경기 등판이 유력했다. 8일 한화 이글스전에 불펜으로 나와 1이닝을 던지며 실전 점검을 했다.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첫 두 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구속은 145km 이상을 찍었어도, 전성기 시절 니퍼트의 공이라고 하기에는 힘들었다. 확실히 공에 힘이 부족했다.

김 감독도 이를 인정했다. 김 감독은 "정상 구위라고 하기는 힘들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어 "원래 8, 9회 2이닝 30개를 던지게 하려 했다. 하지만 한화전 당일 날씨가 너무 추웠다. 그래서 계획을 변경했다"고 했다. 니퍼트는 8-8이던 8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만 소화했다. 투구수는 14개. 김 감독은 중요한 경기에서 니퍼트의 구위가 안좋아 계획대로 2이닝을 안던지게 하고 조기 강판시킨 것 아니냐고 묻자 "그건 절대 아니다. 추운 날씨가 걸려 일찍 내린 것 뿐이다. NC전에는 한화전과 비교해 더 좋은 공을 던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T는 연장 접전 끝에 한화에 패했다. 니퍼트가 1이닝을 더 소화해줬다면 불펜 운용에 여유가 있었을텐데, 엄상백이 2이닝째 등판해 무너진 게 뼈아팠다. 김 감독은 "상백이가 투구수가 적어 또 올렸다. 그리고 그날 불펜 운용은 전체적으로 빨랐다. 우리 선수들은 잘해줬다. 선발 싸움에서 앞선 경기를 지면, 그건 모두 감독 책임"이라고 했다.

창원=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