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KBS2 월화극 '우리가 만난 기적'은 역전에 성공할 수 있을까.
'우리가 만난 기적'이 9일 다시 한번 월화극 최강자 자리에 도전한다. '우리가 만난 기적'은 '힘쎈 여자 도봉순'을 히트시킨 백미경 작가와 이형민PD가 다시 한번 의기투합한데다 김명민 김현주 라미란 등 명배우들이 대거 출연을 결정해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그 이름 값에 걸맞게 첫 방송부터 '우리가 만난 기적'은 탄탄한 대본, 스피디한 연출, 배우들의 열연이 삼박자를 맞추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특히 김명민은 '고창석이 보인다'는 평이 나올 정도로 신들린 1인 2역 연기를 선보여 시선을 사로잡았다.
호평은 시청률로 직결됐다. '우리가 만난 기적'은 지난 2일 8.2%(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로 스타트를 끊었다. 이는 2017년 이후 방영된 KBS2 월화극 중 최고 첫방송 기록이다. 그리고 '우리가 만난 기적' 2회는 9.2%까지 시청률이 상승, 동시간대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던 SBS '키스 먼저 할까요'를 위협하기 시작했다. 이날 방송된 '키스 먼저 할까요'의 1,2부 평균 시청률은 9.05%로 '우리가 만난 기적'이 근소하지만 우위를 점하게 됐다.
이런 가운데 9일부터는 '우리가 만난 기적'도 제반 설명을 마치고 본격적인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지난 방송에서는 천상의 메신저 아토(엑소 카이)의 실수로 동명이인인 송현철A(김명민)와 송현철B(고창석)의 운명이 엇갈린 모습이 그려졌다. 송현철B는 송현철A의 육체를 임대해 살게 됐다. 사랑하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도 없고, 송현철A의 가정을 등질 수도 없는 기막힌 상황. 송현철B는 송현철A의 어머니 황금녀(윤석화)에게 1억 원을 받아 자신의 가족들을 돕는 것으로 마음을 달랬다.
하지만 위기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송현철A의 아내인 선혜진(김현주)은 달라진 남편의 모습에 의구심을 갖기 시작했다. 평소 뻔뻔하게 불륜을 저지르고 가정사에는 일말의 관심도 없던 송현철A가 갑자기 설거지를 하고 자신의 식사를 챙기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이자 의문을 갖게된 것이다. '육체 임대'라는 비밀을 간직한 송현철B가 선혜진의 의심을 떨쳐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제작진은 "송현철A를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봤던 아내 선혜진이 행동 말투 입맛 등 모든 게 바뀐 그에게 의구심을 갖는다. 송현철A의 육체로 살아야 하는데다 황금녀의 도움까지 받은 상황에서 송현철B의 영혼이 선혜진의 의심을 피해갈 수 있을지 관심을 갖고 지켜봐달라"고 전했다.
거듭되는 위기 속에서 두 가정을 모두 돌봐야 하는 김명민의 고군분투는 앞으로 '우리가 만난 기적'의 핵심 관전포인트로 작용하며 웃음과 눈물, 힐링을 함께 전해줄 전망이다. 김명민의 1인 2역 하드캐리에 힘입어 '우리가 만난 기적'이 '키스 먼저 할까요'를 완벽하게 제압, 미소짓는 '우요일'을 알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우리가 만난 기적' 3회는 9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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