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동방불패'가 4연승의 자리를 지켰다.
8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장기집권 가왕으로서 당당히 존재감을 알린 3연승 가왕 '동방불패'의 세 번째 방어전 무대가 그려졌다.
이날 2라운드 솔로 무대에서 '버섯돌이'는 허스키 목소리의 매력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조용필의 '꿈'을 선곡했다. 더욱 진해지고 섬세해진 그의 음색에 모두가 감탄을 쏟아냈다.
이에 맞서는 '가리비'는 지드래곤의 '그XX'를 새롭게 재해석 했다. 앞서 보여준 시원한 사이다 가창력에 흡인력 강한 마력 보컬이 더해져 더욱 빠져들게 했다.
2라운드에서는 '가리비'가 승리했다. 이에 밝혀진 '버섯돌이'의 정체는 가수 김현성이다. 2000년대 중반에 무대를 떠나 글을 쓰는 작가로 활동했다. 그는 "'복면가왕'에서 많이 언급해주셔서 팬들의 연락이 많았다"라며 "이 자리가 뜻깊은 자리다. 너무 기쁘고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두 번째 대결은 '게임보이'와 '물랑루즈'다. '게임보이'는 엠씨더맥스 '잠시만 안녕'을 선곡해 숨이 멎을 듯한 전율로 소름 돋는 반전 실력을 자랑했다. '물랑루즈'는 이은미 '녹턴'을 선곡해 능숙한 기교와 여유로 짙은 간절함을 표현했다.
단 3표 차이로 '게임보이'가 3라운드에 진출했다. 이에 공개된 '물랑루즈'의 정체는 데뷔 20년차 뮤지컬 배우 신영숙이다. "역할 때문에 센언니 이미지가 있었다. 실제는 친언니 같은 친근한 사람이다"라며 깨고 싶은 편견을 이야기했다. 또한 "20년 동안 무대에서 섰는데 어머니가 불안한 마음에 보러 오시지 못했다. '복면가왕'은 안방에서 편하게 보실 수 있을 것 같다"라는 소감을 덧붙였다.
이에 '동방불패'에 맞서는 3라운드는 '가리비'와 '게임보이'가 올랐다. '동방불패'는 가왕후보 결정전에 앞서 "굉장히 떨린다. 두 분이 노래를 너무 잘한다"라며 쟁쟁한 후보들에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가리비'는 태연의 'Rain'을 선곡해 매혹적인 무대를 만들었다. '게임보이'는 K2의 '그녀의 연인에게'로 감성을 자극하는 미성을 선보였다. 우열을 가릴 수 없는 극찬 속에 가왕전 진출자는 '게임보이'로 결정됐다.
브라운아이드 걸스 리더 제아가 '가리비'로 밝혀졌다. 앞서 '선풍기'로 출연한 바 있었던 제아는 재도전이다. "칭찬받을 일이 없는데, '복면가왕'에서 칭찬을 많이 받아서 저도 좋고 팬들도 좋아할 것 같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4연승에 도전하는 가왕 방어전에서 '동방불패'는 서문탁 '사랑, 결코 시들지 않는'으로 첫 소절부터 무대를 장악했다.
결국 압도적인 표차이로 '동방불패'가 4연승에 성공했다. "반열에 오를 수 있어 영광이다. 오래오래 해먹겠습니다"는 유쾌한 소감을 남겼다.
공개된 '게임보이'의 정체는 엔플라잉 보컬 유회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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