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이 마침내 리그 첫 승에 성공했다.
울산은 8일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과의 2018년 KEB하나은행 K리그1 5라운드에서 주니오, 오르샤, 김인성의 연속골을 앞세워 3대1로 이겼다. 개막 후 4연패에 빠졌던 울산은 리그 마수걸이 승리에 성공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16강 조기 확정에 이어 첫 승까지 이어지며 반등의 모먼텀을 만들었다. 반면 개막 후 3연승을 달리던 강원은 2연패에 빠졌다.
울산은 지난 멜버른전에서 재미를 본 4-4-2 카드를 꺼냈다. 주니오-황일수 투톱에 오르샤, 박주호 김창수 임종은 등이 나섰다. 징계중인 리차드, 김승준의 자리에는 정재용 한승규가 나섰다. 강원은 지난 경남전과 비교해 8명의 선수를 바꿨다. 전술도 4-4-2로 바꿨다. 이근호 제리치가 투톱으로 나섰고, 김경중 오범석 이현식 김오규 등이 출전했다.
울산이 초반부터 강원을 몰아붙였다. 오르샤의 돌파를 중심으로 주니오, 황일수가 강원의 골문을 두드렸다. 이른 시간 선제골이 터졌다. 전반 17분 오른쪽에서 김창수가 땅볼 크로스를 하자 주니오가 뛰어들며 백힐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지난 포항전부터 3경기 연속골이었다. 이근호와 디에고의 돌파로 반격에 나선 강원은 26분 김경중이 다치는 변수를 맞이했다. 대신 김영신이 들어갔다. 강원은 제리치의 머리로 볼이 잘 연결되지 않았다. 울산의 공격이 더 효율적이었다. 30분 황일수가 돌파하며 때린 볼은 이범영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오르샤의 슈팅도 살짝 빗나갔다. 강원은 오범석의 중거리슛으로 반격했지만 떴다.
후반 들어서도 울산의 공격은 계속됐다. 후반 2분만에 기회를 잡았다. 역습 상황에서 한승규가 오른쪽을 침투하던 오르샤에게 내줬고, 오르샤가 슈팅하기 전 디에고에 걸려넘어졌다. 주심은 지체없이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디에고는 퇴장까지 당했다. 오르샤가 키커로 나섰고,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하지만 강원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7분 김오규가 오른쪽을 돌파하며 올려준 크로스를 제리치가 머리로 받아넣었다. 11분에는 이근호의 크로스를 제리치가 또 한번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아쉽게 빗나갔다. 울산은 13분 한승규 대신 김인성을 투입해 분위기 전환을 노렸다. 19분 주니오가 단독찬스를 잡았지만 슈팅은 아쉽게 떴다.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울산은 21분 역습을 통해 쐐기골을 터뜨렸다. 김인성이 돌파하며 오르샤에게 내줬고, 오르샤가 다시 내준 볼을 다시 잡은 김인성이 슈팅은 상대 수비를 맞고 골문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양 팀은 다시 한번 변화를 택했다. 강원은 정조국을 넣어 공격을, 울산은 박용우를 투입해 수비를 강화했다. 울산은 오르샤, 주니오, 강원은 정조국, 제리치를 앞세워 골을 노렸지만, 추가골은 터지지 않았다. 주니오는 36분 절묘한 로빙슈팅이 골대, 39분 단독찬스가 골키퍼 선방, 44분 헤딩슛이 빗나가는 아쉬움을 삼켰다. 울산은 이상헌에게 프로데뷔전 기회를 주는 등 여유있는 운영 끝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울산=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