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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14회 혈투 펼친 다저스, 류현진 DH 깜짝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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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류현진이 대타로 '깜짝' 출전 했지만 삼진으로 물러났다.

다저스는 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파크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5대7로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류현진은 4-4 동점 상황이던 연장 12회초 타석에 섰다. 2사 만루 찬스가 찾아왔고, 다음 타자는 투수 조시 필즈였다. 득점 찬스지만, 이미 야수를 모두 소진한 다저스 벤치는 결국 투수 류현진을 대타로 선택했다. 샌프란시스코의 레예스 모론타를 상대한 류현진은 2B2S까지 승부를 끌고 갔지만, 6구째 포심 패스트볼에 파울팁 삼진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다저스로써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승부가 연장 14회까지 흘러가면서, 쓸 수 있는 모든 엔트리를 모두 소진했다. 7일 선발 등판 예정이었지만 비로 경기가 취소돼 휴식을 취하던 마에다 켄타도 7회말 중간 계투로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9일 선발로 예정된 클레이튼 커쇼도 연장 14회초 타석에 서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다저스는 알렉스 우드를 제외한 모든 선수가 이날 경기에 출전했다.

하지만 승리는 샌프란시스코의 몫이었다. 14회말 켈비 톰린슨-조 패닉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 찬스에서 앤드류 맥커친이 12부 끈질긴 승부 끝에 끝내기 스리런 홈런을 터뜨리면서 샌프란시스코가 승리를 거뒀다. 끝내기 홈런을 맞은 윌머 폰트가 패전 투수가 됐고, 샌프란시스코 로베르토 고메즈가 구원승을 거뒀다.

한편 류현진은 오는 12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 선발 등판 예정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