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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Live]'지소연 센추리클럽=호주전' AFC-외신기자 뜨거운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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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메시' 지소연(27·첼시레이디스)는 대한민국이 자랑하는 '월드클래스' 여자축구 스타다.

내년 프랑스여자월드컵 진출권이 걸린 요르단여자축구아시안컵 현장에서 지소연을 향한 관심과 인기는 손쉽게 실감할 수 있다.

요르단여자축구아시안컵에 맞춰 국제체육기자연맹(AIPS) 아시아와 아시아축구연맹(AFC)이 공동개최한 아시아 스포츠 여기자 워크숍 현장, 중국 등 외신기자들은 '한국기자'라는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지소연!" 이야기를 꺼냈다. 6일 B조 조별예선 한국-호주전 공식기자회견에서도 지소연을 향한 관심은 뜨거웠다. 외신기자들은 이미 호주전이 지소연의 센추리클럽 가입 경기임을 인지하고 있었다. "내일 지소연이 센추리클럽에 가입한다. 지소연 선수에 대한 한국팀의 기대는?"이라는 질문에 윤덕여 여자축구 A대표팀 감독은 "우리 지소연 선수가 호주전에서 센추리클럽에 가입한다. 지소연은 우리 대한민국 여자축구의 귀한 보물이다. 많은 어린 선수들이 지소연 선수를 닮고 싶어하고, 롤모델 삼고 있다. 경기장 안팎에서 귀감이 되고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도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AFC 공식 홈페이지도 6일 오전 톱기사로 '첼시 스타' 지소연 인터뷰를 대서특필했다. 지소연은 AFC와의 영어 인터뷰에서 "토요일 호주전은 우리팀에 매우 중요한 경기다. 나의 A매치 100경기이기도 하지만 나는 그보다는 우리팀의 경기에만 집중하고 싶다(Saturday's match is very important for the team and, it's true, it will be my 100th cap, but I just want to focus on the match rather than that)"는 뜻을 분명히 했다. 영국 WSL '올해의 선수' 다운 품격과 자신감도 잃지 않았다. "나는 첼시에서 4년간 뛰면서 잉글랜드 축구를 통해 많은 경험을 얻었다. 한국 국가대표팀 동료들과도 내 경험을 나누고 있다. 높은 수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선수들과의 경기를 통해 나 역시 많이 발전했다. 호주 선수들과 체격조건들이 비슷한 유럽선수들을 많이 상대해봤기 때문에 그 경험을 바탕으로 동료들에게 조언하고 있다. 호주선수들이 우리보다 피지컬이 강하고 더 빠르지만, 우리가 더 영리하게 플레이하면 된다"고 말했다.

5일 암만 훈련 직후 인터뷰에서도 지소연은 시종일관 당당했다. 호주와 체격 차이가 크다는 말에 "축구는 체격과 스피드로만 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호주가 갖지 않은 좋은 면을 많이 갖고 있다"고 했다. "호주는 피지컬과 스피드가 강하다. 특히 초반에 강하다. 초반 실점하면 절대 안된다. 하지만 우리가 초반 15분, 20분을 잘 버티면 경기는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2006년 10월30일 피스퀸컵에서 만15세 251일에 데뷔전을 치른 '여자축구의 상징' 지소연은 11년6개월여만에 A매치 100경기 감격을 눈앞에 뒀다. A매치 99경기 45골을 기록중이다. "12년만에 100경기를 치르게 돼 기쁘다. 스스로 자랑스럽다. 호주전은 프랑스월드컵으로 가는 길을 여는 '100경기'여야 한다. 꼭 이기고 싶다. 첫경기, 스타트를 잘 끊어서 마무리까지 잘하고 싶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

늘 그래왔듯 이번에도 에이스의 무게를 오롯이 견뎌내야 한다. 지소연은 부담감보다는 동료들을 향한 강한 믿음으로 호주전에 임할 뜻을 밝혔다. "내가 골 안넣어도 골 넣어줄 동료들이 많이 있다. 골 욕심 내다 보면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 지난번 캐나다월드컵 때도 부담감이 커서 잘 하지 못했다. 이번에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경기에만 집중할 것이다. 동료들을 믿고 뛰다보면 찬스도 많이 오고 골이 더 많이 들어갈 것이라 믿는다."

암만(요르단)=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