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2년만에 다시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노조가 전면투쟁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4일 조선업종 노조연대 차원에서 진행하는 정부의 조선업종 살리기 정책을 촉구하는 상경투쟁에 참여한 뒤 5일에는 노동부 항의투쟁을 진행하기로 했다.
하루전인 3일엔 대의원과 소위원, 각종 전문위원, 조합원이 참여하는 집회에서 노조 임원 전체 삭발과 위원장(지부장) 단식 텐트 농성을 시작했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오는 16일부터 29일까지 근속 10년 이상 사무직과 생산기술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 사측은 "경영정상화를 위해 자산매각, 사업분할 등의 노력을 했지만 일감 부족 현상이 다욱 심화돼 불가피하게 희망퇴직을 계획했다"고 설명했다.
노조측은 "올해 2월 2016·2017년 임단협에 합의하면서 회사의 어려운 여건을 고려해 휴직과 교육에 동의하는 동시에 고용안정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해놓고 회사가 일방적으로 약속을 어겼다"고 반발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5년 과장급 이상 사무직과 여직원들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데 이어 2016년에도 과장급 이상 사무직과 기장이상 생산기술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 바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