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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김생민 "성추행 인정 사과" 파장…방송 하차 불가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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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데뷔 25년만에 드디어 제1의 전성기를 맞이했던 김생민. 하지만 10년 전 저질렀던 잘못으로 25년 공든답이 와르르 무너졌다.

2일 한 매체는 김생민이 지난 2008년 두 명의 방송 스태프를 상대로 성추행을 했다고 보도해 대중에게 충격을 안겼다. 이 매체는 "김생민이 과거 한 프로그램의 회식 자리에서 두 명의 여성 스태프에게 성추행을 했다"며 "해당 프로그램 책임자들은 피해 사실을 1건으로 축소 시켰고, 피해자 중 한 명은 사과를 받지 못 한채 방송국을 떠났다"고 설명했다.

또한 사건 발생 10년만인 2018년 3월, 김생민이 방송국을 떠난 피해자와 직접 만나 사과하는 자리에 동행했다며 당시 김생민은 "미안하다는 말 밖에는 할 말이 없습니다. 10년이 지났습니다. 제가 어떤 말을 해도 변명으로 들릴 것 같아서, 미안하고 죄송하다는 말 밖에 못하겠습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해당 보도가 나온 이후 김생민은 소속사인 SM C&C를 통해 공식 사과문을 공개했다. 그는 "불미스러운 일로 실망시켜 드려 정말 죄송하다. 10년 전, 출연 중이었던 프로그램의 회식 자리에서 잘못된 행동을 했다. 그 당시, 상대방이 상처를 받았다고 인지하지 못했고 최근에서야 피해사실을 전해 듣게 됐다. 너무 많이 늦었다는 것을 알지만 그 분을 직접 만나 뵙고 과거 부끄럽고, 부족했던 제 자신의 행동에 대해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죄 드렸다"고 말했다.김생민은 사과문을 통해 KBS '김생민의 영수증', '연예가중계', MBC '출발 비디오 여행', '전지적 참견 시점', SBS '동물농장', tvN '짠내투어', MBN '오늘 쉴래요?' 등 현재 고정 출연 중인 7개 프로그램들에 대한 거취는 밝히지 않았지만 사실상 제작진의 판단으로 공을 넘겼다. 이에 제작진 역시 고심중이다. '미투'라는 큰 파도 앞에서도 당장 김생민의 비중이 크기 때문에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것.

하지만 성추행이라는 사안의 심각성과 앞서 미투 운동으로 인한 성추문에 휩싸였던 연예인들이 모두 출연 중이던 작품에 하차한 사례로 미루어 보아 김생민이 진심어린 사과를 했다고해서 그를 계속 프로그램에 출연시키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대부분이다.

특히 이와 관련해 KBS '영수증'은 초비상에 걸렸다. '영수증'은 김생민의 이름을 걸고 하는 프로그램으로 김생민의 출연 여부에 프로그램의 존폐가 달렸기 때문. '영수증'을 포함한 프로그램들 측은 "상황 파악중" "논의중"이라는 입장을 밝히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편, 김생민은 지난 해 '김생민의 영수증'을 통해 엄청난 인기를 얻으며 데뷔 25년만에 최고의 전성기를 맞았다. 지난 해 11월에는 강호동, 신동엽 등이 소속된 대형 매니지먼트사인 SM C&C와 전속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특히 그는 특유의 선한 이미지로 대중에게 사랑을 받아왔기 때문에 그의 성추행 보도에 대중은 큰 충격에 빠졌다.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