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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만평] 넥슨 피파 온라인 4, 사람 냄새 나는 '전략수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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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가대표 축구팀이 오는 6월 14일 개막을 앞둔 '2018 러시아 월드컵'을 대비해 막바지 조율에 나섰다. 불안한 수비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 3월 24일과 28일 북아일랜드, 폴란드와 평가전을 치렀다. 이어서 5월 28일, 6월 1일, 6월 7일, 6월 11일에는 각각 온두라스, 보스니아, 볼리비아, 세네갈과 평가전을 치른다.

축구 경기는 골이 이목을 사로잡는다. 골을 잘 넣는 선수는 스트라이커, 골게터 등으로 불리며 인기가 높다. 하지만 공격수가 득점하지 못하도록 열심히 방어하는 수비수도 이에 못지않은 인기를 가지고 있다. 공격이 잘 해서 골을 많이 넣어도 수비가 부실해 실점하거나 반대로 수비가 잘 해서 상대 득점을 막아도 골을 넣지 못한다면 절대 승리할 수 없다. 이처럼 축구는 공격과 수비가 조화를 이뤄야 하는 스포츠다.

넥슨이 정식 서비스를 앞둔 온라인 축구 게임 '피파 온라인 4'도 이런 점에 착안해 게임 내 세부사항을 구성했다. 개별 선수에게 전술 지시가 가능해 세밀한 전략으로 경기를 이끌어갈 수 있도록 했고, 프리킥, 코너킥 등 세트피스 전술을 개선하고 개인기를 강화해 역동적인 공격을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수비 측면에서는 선수 AI를 개선해 '기본수비(이하 자동수비)'를 한 층 강화하면서, 전략적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수동수비(이하 전략수비)'를 위한 조작을 세분화했다. 특히 지난 3월 28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 '전략수비 집중 테스트'에서는 '자동수비'로는 맛볼 수 없는 '전략수비'가 가진 전략적 게임 플레이를 경험해볼 수 있었다.

지난해 12월 진행된 1차 CBT와 올해 2월 진행된 2차 CBT에서 '자동수비'는 유저들로부터 좋지 않은 평을 받았다. AI가 너무 뛰어나 간단한 조작만으로 볼을 쉽게 뺏을 수 있는 점이 문제였다. 유저 사이에서는 '자동수비' AI를 하향해야 한다는 의견과 '전략수비'를 좀 더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조작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이를 인식한 넥슨은 '피파 온라인 4' 게임 내에서 '전략수비'만 사용 가능한 '전략수비 집중 테스트'를 진행했다. 조작에 필요한 키를 적절하게 배치했고, 개별 선수를 유저가 직접 조작하면서 얻는 전술적 재미와 새롭게 추가된 '팀 전술', '감독 선호 포메이션 활용도' 등을 극대화하는 경험을 제공했다.

'전략수비'는 공을 뺏기 위한 '태클', 수비 중 발생하는 '몸싸움', 상대 선수 이동 경로를 차단하는 '압박', 상대 선수 움직임을 주시한 채로 이동하는 '견제', 동료에게 동시 압박을 요청하는 '수비 지원 요청' 등을 유저가 직접 조작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유저간 공을 언제 뺏고 뺏길지에 대한 심리전이 발생하며, 조작 실수가 발생하면 그대로 골로 이어지는 아찔한 광경이 연출되기도 한다.

이처럼 '전략수비'는 적절한 타이밍에 선수 움직임을 직접 입력해야 하므로 어렵게 느낄 수 있지만, 공격과 수비 모두를 직접 제어하면서 경기를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갈 수 있어 유저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다만 '전략수비'는 조작 난이도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이 문제다. '자동수비' 키를 누르고 있기만 해도 공을 뺏는데, '전략수비'는 공을 뺏을 타이밍에 정확히 키를 눌러야 한다. 이 때문에 조작에 어려움을 느끼는 유저는 '자동수비'를 선호하기도 한다. 이에 따라 '자동수비'와 '전략수비'를 모두 사용 가능한 경기 매칭과 '전략수비'만 사용 가능한 매칭을 분리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넥슨이 '전략수비 집중 테스트'를 통해 1차, 2차 CBT에서 나온 유저 의견을 반영한 만큼, 정식 출시 때에도 유저 의견이 반영된 모습으로 나오리라 본다"며 "온라인 대전이 핵심 재미를 제공하는 '피파 온라인 4'에서 사람 냄새나는 '전략수비'로 깊이 있고 사실감 넘치는 재미를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박해수 겜툰기자(gamtoon@gamto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