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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문경은 감독 "5차전까지는 가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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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차전까지는 가지 않겠습니다."

서울 SK 나이츠가 챔피언결정진 진출 문턱에서 주춤했다. SK는 2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전주 KCC 이지스에 79대90으로 패했다. 앞선 1, 2차전에서 모두 승리했던 SK는 이날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정을 노렸으나 1패를 떠안으며 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4차전으로 승부를 이어가게 됐다. 2패로 탈락 위기에 몰렸던 KCC는 3차전 승리로 시리즈 역전 기회를 얻었다.

이날 SK의 패배는 두 가지 주요 기록으로 설명된다. 우선 리바운드에서 32-44로 밀렸다. KCC 하승진과 찰스 로드의 트윈 타워가 굳건히 버틴 골밑 공략에 실패했다. 하승진은 무려 17리바운드를 걷어냈고, 로드도 10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반면 SK 센터 제임스 메이스는 13리바운드에 그쳤다.

또한 외곽포도 제대로 터지지 않았다. SK가 시도한 19개의 3점슛 중에서 림을 통과한 건 단 4개 뿐이었다. 3점슛 성공률 21%로 KCC가 기록한 45%(11개 시도 5개 성공)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이런 요인들이 복합되며 11점차 대패가 나왔다.

이날 패배에 대해 SK 문경은 감독은 "아쉬움이 많은 경기였다. 1차전 때 우려했던 모습들이 오늘 경기 초반에 나왔다"면서 "우선 외곽슛이 실패했을 때 상대에게 리바운드를 많이 허용했다. 또 상대 해결사가 많은데 쉽게 추가 자유투까지 줬다. 1쿼터 제공권 열세가 컸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하지만 문 감독은 "내일 준비 잘해서 5차전까지는 안 가겠다"며 이날 패배를 재정비의 계기로 만들어 4차전 필승을 다짐했다.

전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