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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보다' 이진욱 "성추문 논란 극복, 기다림이 방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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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이진욱이 성폭행 혐의 논란에 대해 "곤경 속에서 기다리는 것도 방법이라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2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멜로 영화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이광국 감독, 영화사 벽돌 제작)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시사회에는 소설가를 꿈꿨던 대리운전 알바생 경유 역의 이진욱, 경우의 둘도 셋도 없는 친구 부정 역의 서현우, 이광국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진욱과 함께 주연을 맡은 고현정은 최근 논란이 된 SBS 드라마 '리턴' 하차 부담으로 시사회에 불참했다.

'시간이탈자'(16, 곽재용 감독) 이후 스크린에 컴백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진욱에게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은 남다른 의미로 다가오는 작품 중 하나다. 지난 2016년 성폭행 혐의 논란에 휩싸인 뒤 자숙했던 그가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 손님'을 시작으로 복귀를 결심했기 때문. 이미 올해 1월 '리턴'을 통해 대중에게 모습을 드러낸 이진욱이지만 촬영 순으로는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 손님'이 논란 이후 첫 복귀작인 셈이다.

이진욱은 "영화를 결정할 당시 개인적인 일이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깨닫게 된 부분이 있다. 인생을 살면서 곤경에 빠지는 경우가 있는데 그때 얌전히 극복하는게 답이라고 하더라.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의 경유도 곤경 속에서 기다리는 것도 방법이라는 걸 깨달았다. 경유를 통해 많은걸 느꼈다. 그런 의미에서 절대로 잊지 못할 작품이 됐다. 과거 내 논란과 극복할 수 있게 된 단초가 된 것 같다"고 지난날 논란에 대해 심경을 털어놨다.

한편,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은 동물원에서 호랑이가 탈출하던 어느 겨울날 영문도 모르고 갑작스레 여자 친구에게 버림받은 남자와 그리고 그런 남자 앞에 불현듯 나타난 소설가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영화다. 이진욱, 고현정, 서현우, 류현경 등이 가세했고 '시선 사이' '꿈보다 해몽' '말로는 힘들어' '로맨스 조'의 이광국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2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