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예쁜 누나' 손예진과 정해인의 서로를 향한 오해가 오히려 묘한 설렘을 피어오르게 했다. 이에 시청률 또한 전국 3.8%, 수도권 4.2%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지난 31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이하 예쁜 누나)'(극본 김은, 연출 안판석, 제작 드라마하우스, 콘텐츠케이) 2회에서는 윤진아(손예진)와 서준희(정해인) 사이의 묘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진아는 준희가 자신의 동료 강세영(정유진)에게 관심이 있다고 착각했고, 준희는 오히려 진아가 전 남자친구 이규민(오륭)을 끊어내지 못한다고 오해하면서 두 사람의 사이가 미묘해진 것. 여기에 규민이 진아의 바람 상대로 준희를 지목하면서 뜻밖의 흥미로운 전개가 이어졌다.
사무실에서 혼자 춤추고 있는 진아를 함박웃음 지으며 바라보던 준희. 함께 잔업을 하던 중 후배 이예은(이주영)이 갑자기 나타나자 책상 아래로 몸을 숨겼다. 예은을 서둘러 집에 보내기 위해 준희를 혼자 두고 나갔던 진아가 다시 자신에게 달려오는 모습을 창문으로 바라보는 준희의 입가에는 미소가 사라지지 않았다. 다음 날, 진아는 세영, 금보라(주민경)와 함께 점심을 먹으러 나갔다가 우연히 쌀국수집에 있는 준희를 발견하고 합석했다. 이들이 만난 것은 우연이었지만 준희에게 관심이 있던 세영에게는 눈도장을 찍을 기회였다. 비록 세영에게 호감을 표한 사람은 준희가 아닌 친구 김승철(윤종석)이었지만 말이다.
한편, 진아와 마찰이 생긴 점주가 매장 오픈을 하지 않자 가맹운영팀원들은 직접 매장 지원에 나갔다. 고된 하루를 마치고 차 안에서 잠들어있던 진아는 준희와 단둘이 술을 마시러 갔다. 자신의 앞에서 세영과 점심 약속을 잡았던 준희의 마음을 착각하고 있는 진아와 전 남자친구와의 관계를 끊어내지 못하는 진아를 오해하고 있는 준희. 두 사람은 자신들도 모르게 삐딱한 말투로 대화를 이어나갔고 진아의 "남자들은 예쁘면 그냥 마냥 좋냐?"라는 질문에 준희는 "좋지"라고 답했다. 하지만 "누나가 더 예뻐"라며 이어진 준희의 덤덤한 진심은 취기와 어우러져 진아의 마음을 흔들어 놓기 충분했다.
진아와 준희가 술을 마시는 동안 비가 내리자 우산을 사러간 준희. 우산을 하나만 산 준희는 함께 우산을 쓰고 가는 동안 진아가 비를 맞지 않도록 어깨를 감쌌다. "택시 탈까?"라고 묻자 "근데 술 좀 깨고 가면 좋을 것 같긴 한데"라며 서둘러 집에 가기를 망설이는 두 사람 사이에는 묘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진아를 집 앞까지 데려다준 준희는 우산을 선물하며 "잘 자"라는 다정한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하지만 부모님의 초대를 받은 규민이 진아의 집에 찾아오면서 뜻밖의 전개가 펼쳐졌다. 몸매가 드러나는 원피스를 입고 나타난 진아는 "아빠, 둘이 연애할 때 바람핀 적 없어?"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던져 규민을 초조하게 만들었다. 이어 "뒷통수를 후려갈겼지"라는 엄마의 말처럼 규민의 뒷통수를 때려 규민이 바람 폈다는 사실을 부모님까지 알게 됐다. 한바탕 난리가 난 집에 준희가 진아 동생 윤승호(위하준)와 함께 나타났고, 진아에게도 다른 남자가 있다고 주장하던 규민은 "저 사람이에요"라며 준희를 지목했다. 규민이 진아의 손목을 낚아채는 순간 준희의 눈빛이 날카롭게 돌변했고 "그 손 놔"라며 규민을 끌고 나가 폭풍 같은 엔딩을 선사했다.
진아와 준희의 서로를 향한 감정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에 서서히 젖어드는 것이 바로 사랑. 두 사람의 앞으로 달라질 관계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매주 금, 토 밤 11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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