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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사흘간 11홈런으로 한화 초토화, 3연전 스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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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가 우승후보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한화 이글스와의 대전 3연전을 모두 쓸어담았다. SK는 1일 한화전에서 선발 앙헬 산체스의 완벽한 선발역투와 폭죽처럼 터지는 홈런 파티에 힙입어 13대1 대승을 거뒀다. 압도적인 힘으로 3연전 스윕을 만들어냈다.

154km 강속구와 컷패스트볼(최고 148km)을 앞세운 산체스는 6이닝 동안 88개의 볼을 던지며 3안타(1홈런) 8탈삼진 무4사구 1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따냈다. 실점은 4회 한화 외국인타자 제라드 호잉에게 맞은 1점홈런이 유일했다. SK 방망이는 딱 소리가 무서울 지경이었다. 이날 SK의 5번째, 6번째 홈런이 나오자 한화 홈팬들의 야유섞인 박수가 나오기도 했다.

홈런왕 3연패를 노리는 SK 최 정은 슬럼프에서 벗어났다. 3개의 홈런을 몰아쳤다. 한화 선발 김재영을 상대로 시즌 2호, 3호 홈런을 연달아 뽑아냈다. 9회에는 한화 마무리 정우람을 상대로 이날 세번째 홈런(4호)을 뿜어냈다. 지난달 27일 KT 위즈전에서 시즌 1호포를 쏘아올린 지 5경기만이다. 본격적인 홈런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최 정은 1회 2사후 김재영의 바깥쪽 직구를 밀어쳐 선제 우월 1점홈런(2호)을 뽑아냈다. 팀이 3-1로 앞선 5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좌월 1점홈런(3호)을 추가하며 승기를 가져왔다. 홈런 공동선두인 강백호, 멜 로하스 주니어(이상 KT), 팀동료 김동엽(이상 4호)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홈런군단 SK는 5회 7번 최승준의 중월 3점홈런, 7회 정진기의 3점홈런으로 한화 마운드를 완전히 허물어버렸다. 11-1로 앞선 8회에는 제이미 로맥이 좌중월 1점홈런을 더해 홈팬들의 귀가를 재촉했다.

한화 선발 김재영은 시즌 첫 등판에서 1패를 안았다. 4⅓이닝 동안 7안타(2홈런) 2볼넷 5실점으로 부진했다. 천적인 최 정을 넘지 못했다. 김재영은 지난해에도 SK전 두차례 등판에서 2패를 안았는데 최 정에게 2홈런, 로맥에게 1홈런을 내준 바 있다. 한화는 김재영의 조기강판 이후 김범수와 김민우를 연이어 등판시켰지만 SK 홈런포만 달궈줬다.

SK는 한화와의 3연전에서 1차전 홈런 2개, 2차전 홈런 3개, 3차전 홈런 6개로 가공할 힘을 과시했다. 사흘간 11개다. 반면 한화는 매경기 1개씩, 3개의 홈런에 그쳤다. 타선의 힘에서 SK와 한화는 여러 수 차이가 났다.

SK는 한화와의 3연전에서 3승 외에 적잖은 전리품도 챙겼다. 첫날 대체선발로 나섰던 김태훈(30일 5이닝 2실점)은 롱릴리프 뿐만 아니라 향후 훌륭한 6선발 대안임을 확인했다. 김광현의 시즌 두번째 등판(5이닝 무실점)은 수술 재활 복귀 청신호였다. 산체스의 시즌 2승 역시 안정적인 1,2,3선발 체제 구축을 알렸다. 오는 6일 가벼운 어깨 염증증세로 2군에 내려갔던 외국인 에이스 메릴 켈리가 돌아온다. SK의 삼각 선발진이 완성된다. 대전=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