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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3연패 한화, 한용덕 감독 "산체스"외치며 직접 배팅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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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패중인 한화 이글스가 연패 탈출을 위해 몸부림을 하고 있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1일 대전 SK전에 앞서 직접 배팅볼을 던졌다. 지난해 가을 마무리훈련, 스프링캠프에서 한번씩 배팅볼을 던졌지만 시즌에 들어가서는 코치들과 배팅볼 전문투수가 주로 경기전 배팅볼을 던졌다. 이날 한 감독은 주전 선수들을 상대로 배팅볼을 던지며 타자들의 타격감을 직접 체크했다.

한 감독은 "산체스"를 외치며 볼을 던졌다. 이날 선발예정인 SK 강속구 외인 앙헬 산체스를 연상시키겠다는 의도다. 농담 반 진담 반이지만 한 감독은 "스피드는 떨어질 지 몰라도 볼끝은 자신있다"며 웃었다. 또 "오늘 정근우를 라인업에서 빼려 했지만 실제 배팅볼을 던져보니 타격감이 좋았다. 다시 라인업을 조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 감독은 온몸이 땀에 젖은 상태였다.

이날 한화는 김태균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지난 31일 SK전에서 김태균은 사구에 오른 손목을 맞았다. 뼈에는 이상이 없지만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김태균의 부상이 생각보다 심하다. 열흘 정도 휴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태균의 빈자리는 송광민이 맡는다. 한 감독은 "송광민의 타격감이 좋다. 오늘 4번 타자로 기용된다. 김태균이 없어 큰 전력손실이지만 젊은 선수들이 많은 준비를 했다. 멤버가 좋다고 무조건 이기는 것도 아니다. 연패를 끊기위해 마음을 하나로 합칠 것"이라고 말했다.

무릎 통증을 호소하던 제라드 호잉은 지명타자로 나선다. 호잉은 30일 경기에서 도루를 하다 무릎을 살짝 다쳤다. 이날은 베팅연습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한 감독은 "수비는 아직 무리다. 조금이라도 좋지 않으면 수비를 내보내지 않을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투수 송창식은 김태균과 함께 2군에 내려갔다. 대신 외야수 장진혁과 내야수 정은원이 1군에 합류했다. 한 감독은 "송창식은 잘 던져줬지만 구위가 다소 떨어진 상태다. 2군에서 구위를 끌어올려 달라 요청했다"고 했다. 필승조는 당분간 박주홍 박상원 서 균 김범수로 꾸린다. 한 감독은 "젊은 투수 4명은 이기는 경기에 주로 투입하며 경험을 쌓게 한다. 잘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