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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기성용, EPL 뛰며 해결해야할 대표팀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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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마지막 실험은 끝났다. 이제 월드컵까지 이제 3개월도 남지 않았다.

3월 유럽원정 2연전은 신태용호에 많은 과제를 안겼다. 동시에 절대 명제도 하나 확인했다. 바로 신태용호의 주축은 손흥민(토트넘)과 기성용(스완지시티)이라는 점이다. 그리고 이 둘은 남은 기간 소속팀에 집중하면서 동시에 대표팀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 과연 손흥민과 기성용이 극대화하고 동시에 보완해야 할 과제는 무엇일까.

▶원톱 손흥민, 고립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27일 폴란드전이 끝나고 손흥민은 '고립'을 입에 올렸다. "원톱으로 나섰을 때 고립되는 모습이 있었다"고 말했다. 당시 한국은 전반 3-4-3 전형으로 나왔다. 사실상 5-4-1 전형이었다. 손흥민은 원톱이었다.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결국 투톱으로 바꾸고 난 뒤에야 자신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

'원톱 손흥민'이 다시 나선다. 대표팀의 붉은 유니폼이 아닌, 토트넘의 하얀 유니폼을 입고서다. 1일 토트넘은 첼시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손흥민 원톱 출전이 유력하다. 아직까지 주포 해리 케인이 나설 수 없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페르난도 요렌테가 있기는 하다. 하지만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에게는 손흥민이 더 믿을만한 카드다.

폴란드전 원톱과 다르게 토트넘에서의 원톱 손흥민은 고립되지 않는다. 가장 큰 차이는 동료들의 지원 사격이다. 토트넘에서는 원톱 손흥민에게 '등지는 플레이'를 시키지 않는다. 대신 손흥민이 잘 뛸 수 있도록 공간 패스를 계속 시도한다. 패스의 출발점은 다양하다. 크리스티안 에릭센이나 델레 알리 등 미드필더들부터, 좌우 날개 혹은 풀백에 얀 베르통 등 중앙 수비수들까지 손흥민에게 공간 패스를 열어주곤 한다. 이번 첼시전 역시 마찬가지다. 2선과 3선에서 날아오는 공간패스는 토트넘이 가지고 있는 무기 중 하나이다. 신태용호로서도 '원톱 손흥민'의 능력을 극대화시키려면 이번 경기를 꼭 봐야만 한다.

▶중원 기성용, 안정감과 탈압박 시험

폴란드전에서 한국의 중원은 불안정했다. 상대의 전방 압박에 고전했다. 볼이 좀처럼 중원으로 나오지 않았다. 전반 2실점에는 폴란드의 전방압박을 빠져나오지 못한 탓도 있다. 캡틴 기성용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기성용은 팀의 허리를 책임지고 있다. 폴란드전에서 고군분투했지만 아쉬움을 남겼다. 남은 기간 소속팀에서 키핑력과 탈압박능력을 극대화해야 한다.

이런 기성용에게 31일 맨유 원정 경기는 좋은 시험무대다. 맨유는 허리가 강하다. 기성용은 폴 포그바, 네마냐 마티치 등과 맞대결을 펼쳐야 한다. 이들을 상대로 얼마만큼의 안정감과 탈압박을 보일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