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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속황제'이승훈, 대한항공과 재계약 '8년 아름다운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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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속황제' 이승훈(30)이 29일 7년을 한결같이 지원해준 소속팀 대한항공과 재계약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28일 "이승훈이 29일 대한항공 본사 사무실을 찾아 재계약 사인을 마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2011년 3월 1일 국내 최초의 스피드스케이팅 실업팀을 창단하고 2010년 밴쿠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승훈, 모태범을 영입,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했다. 이승훈, 모태범은 2011년 2월 한체대를 졸업한 이후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까지 7년간 대한항공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안정적인 환경에서 전폭적인 지원속에 운동에만 전념했다. 당시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으로 일하던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뜻이었다. 남자프로배구단, 여자실업탁구단을 운영해온 노하우를 살려, 스피드스케이팅 팀을 창단해 동계스포츠 발전에 기여하는 한편 스포츠를 통한 기업의 사회공헌을 실현하고,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활동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증대시키기 위한 결정이었다.

이승훈은 평창올림픽에서 매스스타트 금메달, 팀추월 은메달을 획득, 아시아 최다 메달 기록(5개)를 세운 후 소속팀 대한항공의 프로배구 경기장을 찾아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20일 V리그 플레이오프 삼성화재와의 2차전(3대1승), 유승민 IOC위원과 나란히 관중석에 앉아 금빛 기운을 전하는 열혈 응원으로 대한항공의 '승리요정'이 됐다. 28일 현대캐피탈과의 챔피언결정 3차전 현장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남다른 의리를 과시했다. 경륜 선수로의 전향을 선언한 모태범 역시 지난 26일 태릉국제스케이팅장에서 가진 은퇴식 직후 "밴쿠버올림픽 후 지난 8년간 저를 묵묵히 지원해주신 대한항공에 감사드린다"며 고개 숙였다.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은 지난 7일 창립 49주년 기념식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이승훈과 모태범에게 특별 공로상을 통해 그간의 노고에 고마움을 표했다. 이승훈과 대한항공의 아름다운 동행은 계속된다. "올드 벗 골드(Old but Gold)"라는 명언과 함께 2022년 베이징올림픽 도전을 선언한 이승훈은 대한항공과 재계약에 합의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7년간 이승훈에게 대한항공 직원에 준하는 월급과 선수촌 인근 숙소, 스폰서 체결 및 훈련용품 지원, 해외전지훈련 및 국제대회 출전시 항공권과 현지 체류비, 개인 및 가족 항공권, 대학원 등록금, 개인 영어교육비 등을 지원해왔다, 대한항공측은 "평창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이승훈 선수와 당연히 이보다 더 향상된 조건으로 재계약할 것"이라면서 "가장 좋은 조건으로 매년 계약을 갱신해 최대한 선수를 예우하고 지원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