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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QS'0'+타선 침묵, 롯데 같은 패턴 5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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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가 개막 5연패를 당했다. 비슷한 패턴의 반복이다.

롯데는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1대4로 패했다. 롯데는 개막전부터 5연패 수렁에 빠졌다. 선발 로테이션이 한바퀴 돌았지만, 그 누구도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따내지 못했다. 젊은 투수들은 어느 정도 제 몫을 했다. 그러나 믿었던 타선이 좀처럼 터지지 않고 있다. 이날 롯데는 4안타 1득점에 그쳤다.

시즌 전 롯데는 우승 후보라는 평가를 받았다. 포수 강민호가 빠졌음에도 지난 시즌 견고했던 선발진이 있었다. 그리고 타선에선 민병헌, 채태인을 영입하면서 힘이 붙어 보였다. 하지만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국내 에이스로 발돋움한 박세웅이 팔꿈치 미세 염증으로 이탈했다. 1선발 펠릭스 듀브론트가 첫 경기에서 부진했고, 2년차 윤성빈을 개막 두 번째 경기 선발 투수로 내세우는 강수를 뒀지만, 팀 승리에는 실패했다. 브룩스 레일리-김원중-송승준으로 이어지는 순서에도 승리가 없었다. 듀브론트(4이닝) 이후 4명의 투수가 5이닝 소화에 그쳤다. 초반 투구수가 많아진 것이 아쉬웠다. 송승준 역시 이날 5회까지 비교적 호투했으나, 1-1로 맞선 6회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타자들은 더욱 아쉬웠다. 두산 선발 투수는 2003일 만에 선발 등판한 이용찬. 이용찬의 힘 있는 공을 공략하지 못했다. 3회까지 별 다른 기회를 얻지 못했다. 1회초 2사 후 민병헌이 볼넷으로 출루했을 뿐. 0-1로 뒤진 4회초에는 선두타자 손아섭이 이용찬을 상대로 좌중간 솔로 홈런을 쳤다. 개막 후 팀 첫 홈런이었다.

하지만 이 홈런은 기폭제가 되지 못했다. 이용찬의 직구와 변화구에 속수무책이었다. 막판 기회도 있었다. 7회초 2사 후 앤디 번즈의 볼넷과 유격수 김재호의 실책으로 기회를 잡았다. 대타 김문호가 볼넷을 얻어 만루 기회. 하지만 전준우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8회초 1사 후 민병헌, 이대호의 연속 중전 안타가 나왔다. 이날 나온 첫 연속 안타. 이 기회에서 후속타자 채태인이 삼진, 대타 이병규가 중견수 뜬공에 그쳤다. 9회에도 마무리 투수 김강률을 공략하지 못했다.

롯데는 개막 첫 5경기에서 11득점을 기록했다. 경기 당 2.2득점. 이는 선발 투수들이 아무리 호투에도 승리할 수 없는 득점력이다. 선발 투수들이 주춤한 것도 문제지만, 올라오지 않는 타격감은 더 고민이다.잠실=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