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를 대표하는 구단 중 하나인 라치오가 피싱 메일에 속아 손해를 봤다고 이탈리아 일간지 일템포가 29일(한국시각)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라치오는 최근 2014년 영입한 스테판 데브리의 원소속팀인 페예노르트(네덜란드)로부터 이적료 분할지급분인 200만유로(약 26억원)를 입금하라며 계좌번호가 적힌 메일을 받았다. 이에 라치오 측은 지정된 계좌에 돈을 입금했으나 페예노르트 측으로부터 '이적료 분할지급분을 받지 못했다'는 황당한 답변을 들어야 했다. 라치오 측이 해당 메일과 계좌 거래 내역을 제시했으나 페예노르트 측은 '구단과 관계없는 곳'이라고 주장했다는 것이다.
일템포는 '라치오가 입금한 돈은 네덜란드의 한 은행에 입금된 것으로 확인됐으나 페예노르트와 무관한 곳이었다'며 '내부 거래를 알고 있는 이가 페예노르트 측을 가장해 돈을 가로챈 것으로 보고 이탈리아 경찰이 수사을 벌이고 있다'고 했다.
라치오는 2014년 페예노르트 소속이었던 데브리를 영입하기 위해 총 850만유로(약 111억원)를 투자한 바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