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EBS는 오는 4월 1일 본격 가족관찰 에듀테인먼트 프로그램 '부모 성적표'(4부작)을 방송한다.
'부모 성적표'는 항상 어른들의 평가 대상이었던 아이들이, 부모를 평가하고 이야기함으로써 부모와 자녀간의 거리감을 좁히는 새로운 형식의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관찰 카메라를 통해 자녀를 둔 일반 가정의 리얼한 일상을 함께 지켜보며 부모의 말과 행동에 대해 좋은 점과 싫은 점을 평가하고, 이야기함으로써 가족 간 이해의 폭을 넓힌다.
프로그램의 진행은 안정적인 진행능력을 보이며 인기를 얻고 있는 전현무가 맡았다. 또, 개그맨 변기수, 방송인 루미코, 소아청소년 정신건강의학 전문의 노규식 박사, 그리고 실력파 10대 아이돌밴드 더 이스트라이트의 멤버 이우진, 정사강 등 다양한 패녈이 등장해 부모와 자녀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도록 해 EBS만의 특색 있는 가족 관찰 에듀테인먼트를 선보인다.
'부모 성적표'는 자녀와 같은 또래의 학생들 100명이 촬영 영상을 보고 부모님을 평가한다. 평가 결과에 따라 실시간으로 의자가 움직이고, 부모와 아이 간의 거리감을 표현한다. 과연, 프로그램이 끝났을 때 아이와의 거리는 얼마나 가까워져 있을까?
4월 1일 첫 방송에는 맹자(孟子)도 울고 갈 열혈 극성 맘에서 아이돌 댄스 맘으로 과감하게 다시 태어난 요즘 엄마의 이야기를 담는다. 뒤늦게 아이돌 댄스의 늪에 빠져버린 두 아이의 엄마와 그런 댄스 맘이 부담스럽기 만한 고등학생 아들의 불꽃 튀는 공방전이 펼쳐진다.
짧은 핫팬츠에 구멍 숭숭 뚫린 망사 스타킹! 가을 단풍보다 더 새빨간 헤어를 휘날리며 등장한 40대 엄마의 압도적 비주얼에 MC 전현무를 비롯, 100명의 판정단 모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실제 방탄소년단의 무대를 방불케 하는 40대 주부 댄스팀의 강렬한 군무까지 선보여 스튜디오를 초토화시켰다.
이를 본 가수 김정민의 아내이자 일본 아이돌 그룹 모닝구 무스메 오디션 우승자 출신인 루미코는 "40대에도 아이돌 댄스를 완벽하게 추는 것은 대단하고 멋있는 일"이라며 무한 응원의 메시지를 보낸 반면, 더 이스트라이트의 이우진은 "한 댄스팀의 멤버로서는 멋있지만, 만약 우리 엄마가 핫팬츠에 빨간 머리로 춤을 춘다면 싫을 것 같다"라고 아들의 편을 들어 날선 공방을 펼쳤다.
이에 개그맨 변기수는 "아이돌 댄스를 추되, 칠부 바지를 입자"라고 중재에 나서 특유의 재치 있는 입담을 과시하기도 했다.
한편, 부모와 자녀의 고민과 갈등. 폭로와 항변 속에 오가는 이야기. 그 과정 속에서 서로의 진심어린 속마음을 확인하며 마음의 거리를 좁혀나갈 '부모 성적표'는 4월 1일 일요일 밤 9시 5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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