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송지효가 결혼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20년 경력을 자랑하는 '바람'의 전설 석근(이성민)과 뒤늦게 '바람'의 세계에 입문하게 된 매제 봉수(신하균), 그리고 SNS와 사랑에 빠진 봉수의 아내 미영(송지효) 앞에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제니(이엘)가 나타나면서 걷잡을 수 없이 꼬이게 되는 상황을 그린 어른들의 코미디 '바람 바람 바람'(이병헌 감독, 하이브미디어코프 제작). 극중 남편보다 SNS가 더 좋은 미영 역을 맡은 송지효가 2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가진 라운드 인터뷰에서 개봉을 앞둔 소감과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전했다.
극중 미영은 무기력한 남편 봉수와 철없는 오빠 석근이 못마땅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180도 바뀐 봉수의 모습에 행복함을 느낀다. 그러던 어느 날, 남녀를 불문하고 매려을 발산하는 여자 제니를 만나게 되면서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의심을 하게 된다.
지난 2016년 종영한 JTBC 드라마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인 것은 물론 SBS 간판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을 통해 대중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송지효. 매번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주던 그가 이번 작품을 통해서 남편 역의 신하균, 오빠 역의 이성민과 함께 완벽한 호흡으로 찰진 생활연기를 펼치며 관객을 사로잡는다.
이날 송지효는 자신을 '집순이'라고 말하면서 "예전에는 정말 피곤해서 쉴 때는 집에만 있었다. 그래서 엄마가 '제발 좀 나가라고!!'라면서 소리지르기도 했다"며 웃었다.
이어 그는 부모님의 결혼압박은 없냐는 질문에 "예전에는 어머니가 주변에 결혼식장을 다녀오시면 결혼하라는 이야기도 많이 하셨다"며 "그런데 요새는 포기하신 것 같다. 그냥 받아들이신 것 같다. 그냥 쉬라고 한다. 얼마전에 어머니가 제가 못일어나는 걸 보시고 '너도 나이가 들었나보다'라고 하시더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결혼 적령기에 대한 생각에 "제가 지금 살고 있는 생활이 너무 만족하니까 다른 생활을 할 수 있는 계기가 아니면 생각을 안한다. 하루하루 스태프들이랑 노는게 너무 재미있고 너무 만족스러우니까 아직 생각이 안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바람 바람 바람'은 '힘내세요 병헌씨'(2012), '스물'(2014)를 연출한 이병헌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성민, 신하균, 송지효, 이엘, 장영남 등이 출연하며 4월 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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