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28일 오후 4시 서울 마포구민체육센터에서 '2030 스포츠비전' 대국민보고회를 개최했다.
'2030 스포츠비전'은 문재인 정부의 스포츠 정책의 집대성이자 대한민국의 스포츠 미래다. '사람을 위한 스포츠, 건강한 삶의 행복'이라는 슬로건 아래 2030년까지 지속적으로 이어갈 정부의 스포츠 정책 방향과 핵심 과제를 담았다.
이날 대국민보고회에는 도종환 문체부 장관, 유성엽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노웅래 의원(마포갑), 손혜원 의원(마포을), 박홍섭 마포구청장, 조재기 국민체육진흥공단, 전충렬 대한체육회 사무총장, 전혜자 대한장애인체육회 사무총장과 체육인, 마포스포츠클럽 동호인들이 모두 모였다.
도종환 문체부 장관은 인삿말을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 패럴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내면서 이것이 우리의 저력이라고 느꼈다. 스포츠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지 새삼 깨닫게 됐다"고 했다. "스포츠를 통해 국민들 모두가 활력을 찾고 운동하기 편한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포츠는 국민 모두가 누려야할 일상적 권리다. 이것을 실현하기 위해 정부는 3세부터 100세까지 평생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마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스포츠를 통해 공정,협동의 가치를 알게 되고 도전하고 성취하는 기쁨을 맛보며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삶의 원동력이 된다. 어르신들이 스포츠를 즐기면서 의료비 복지비 경감 효과도 가져온다. 패럴림픽을 치러내면서 장애인들도 불편없이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생활스포츠와 전문스포츠를 유기적으로 연결해주는 스포츠 클럽을 더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학교체육을 통해 컬링을 시작해 평창올림픽 은메달 위업을 쓴 '팀킴'을 언급했다. "평창에서 국민들에게 큰 즐거움과 자부심을 심어준 이 분들이 방과후 수업을 통해 컬링을 시작했다는 이야기를 들으셨을 것이다. 학교, 스포츠클럽에서 운동을 시작해 올림픽에 진출할 만큼 성장하는 힘, 이것이 중요하다. 문재인 정부는 스포츠 클럽 활성화를 역점을 두고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스포츠가 보여주는 공정의 가치가 구현되고 사회로 확산되길 바란다. 최선을 다해 달리고 경쟁하되 정해진 룰을 지키고 결과에 승복하고 이긴자의 땀, 진 자의 눈물 모두에 박수 보내는 정신이 스포츠 통해 사회 곳곳에 확산되면 바람직한 사회가 될 것이다. 스포츠에 더 많은 투자를 하겠다"고 천명했다.
이어 오영우 문체부 체육국장이 직접 프리젠테이션에 나섰다. 지난해 8월 체육정책 중장기 비전 연구단 출범 이후 전국을 돌며 체육청책 포럼 등을 통해 여론을 수렴했다. 8개월 가까이 깊이 고민한 문재인 정부의 체육정책 '2030 스포츠비전'의 결과물을 국민앞에 보고했다.
"사람을 위한 스포츠, 건강한 삶의 행복"을 모토 삼았다. 4가지 추진 전략을 명시했다. "첫째, 신나는 스포츠, 하고싶은 스포츠를 하고 싶을 때 일상에서 즐기고, 요람에서 무덤까지 일생동안 스포츠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 둘째, 함께하는 스포츠, 스포츠는 특별한 사람이 아닌 국민 누구나 누려야할 권리다. 혼자서, 친구, 가족, 이웃과, 장애인과 함께, 남북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 셋째 자랑스러운 스포츠, 페어플레이와 협동, 공정한 스포츠 가치 확산을 통해 많은 국민들이 우리나라에서 스포츠를 하는 것이 자랑이 되도록 하겠다. 넷째, 풀뿌리 스포츠, 아래서 위로 향하는 숙의형 정책 시스템을 지향하고 민주적 거버넌스를 바탕으로 스포츠의 미래를 세우겠다." 오 국장은 2030 스포츠비전의 실현을 위한 3개의 테마도 제시했다. "첫째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스포츠 활동, 둘째는 스포츠클럽, 셋째는 사람을 위한 스포츠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민주적 거버넌스"라고 밝혔다. 생애주기형 맞춤형 스포츠 활동을 통해 유아기 때 어린이집, 유치원의 스포츠활동 지원을 강화하고, 청소년기, 학교체육과 방과후 스포츠활동을 공공 스포츠클럽과 연계해 다양화, 전문화하며, 직장인리그, 실버스포츠리그를 통해 100세까지 스포츠를 향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약속했다. 이날 행사가 진행된 마포구민스포츠센터과 같은 '스포츠클럽'을 더욱 확충해나갈 계획도 분명히 발혔다. 스포츠의 가치와 실현을 위한 민주적 거버넌스의 확립을 명시했다. "최근 스포츠의 궁극적 목적인 사람이 소외된 예가 있었다.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정부는 사람을 위한 스포츠시스템을 만들겠다"고 했다. "스포츠공정 독립기구 설립을 검토하고 숙의형 정책 시스템 도입하겠다. 모든 국민들게서 고개 끄덕일 수 있는 절차로 추진하겠다. 문체부, 교육부, 보건복지부 등 정부부처간 미흡했던 연계도 정비하겠다. 1년에 2번 이상 회의를 통해 중복 사업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오 국장은 지난 8개월, 사람 중심의 스포츠 정책을 위한 고민들을 털어놨다. "우리가 지난 8개월간 고민한 것은 단 하나였다. 운동하기 편한 나라, 건강한 국민, 사람이 중심이 된 스포츠, 우리 후손들이 자랑스러워할 스포츠 환경을 위한 고민이었다"고 했다. '2030 스포츠비전' 보고의 마무리는 '요람에서 무덤까지' 스포츠를 즐길 권리였다. "스포츠는 선택받은 소수를 위한 것이 아닌 국민 누구나 누릴 권리다. 그런 나라에서 우리 아이들이 자유롭게 뛰어놀고, 스포츠의 가치가 우리 아이들의 몸에 새겨지길 바란다." 일상이 스포츠다. 일생이 스포츠다.
마포=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