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류중일 감독이 전지훈련서 계획했던 6인 로테이션을 시즌 초 운영할 수도 있다는 뜻을 밝혔다.
류 감독은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이번 주말 잠실 홈 개막 3연전 선발투수와 관련해 "첫 날은 (타일러)윌슨, 그 다음날은 차우찬이 나간다. 일요일 선발은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LG는 오는 30일부터 잠실에서 KIA 타이거즈와 3연전을 치른다. 류 감독은 첫 2경기 선발로 윌슨과 차우찬을 결정했다. 하지만 4월 1일 경기 선발은 상황에서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로테이션을 따른다면 27일 넥센전에 등판한 헨리 소사가 일요일에 등판하는 게 자연스럽지만, 류 감독은 이를 확정짓지 않았다고 한 것이다. 소사는 시즌 첫 등판인 전날 넥센전에서 6이닝 7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류 감독은 "어제 소사가 92개의 공을 던졌는데, 7회까지 끌고 간다면 투구수 최대 20개를 더 던져야 하기 때문에 일요일 등판에 지장이 있을 수 있어 내렸다"면서 "일단 소사를 일요일 등판을 가정하고 투구수 관리를 해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사가 일요일에 나가지 않는다면 대신 김대현이 선발등판할 수 있다. 김대현은 지난 25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4이닝을 던졌기 때문에 일요일 등판에 문제될 게 없다. 류 감독은 "오늘과 내일 임찬규와 임지섭이 어떻게 던지느냐에 따라 일요일 선발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즉 4,5선발이 호투한다고 가정하면 일요일에 소사 대신 김대현을 등판시킬 수 있다는 뜻이다.
6인 로테이션을 염두에 둔 계획이다. 류 감독은 미국과 일본 전지훈련을 진행하면서 6인 선발 로테이션을 가정하고 연습경기를 치렀고, 시범경기에서도 선발 요원들을 고루 테스트했다. 윌슨과 소사, 차우찬, 임찬규, 임지섭, 김대현 등 6인 로테이션을 완성한 것이다. 고척=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