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성은정(19)은 지난해 세계 여자 아마추어 무대에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1m74의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280야드 이상의 호쾌한 드라이버 샷을 앞세워 2015년과 2016년 US여자주니어챔피언십을 2년 연속 제패했고 지난해에는 US여자아마추어선수권까지 석권해 세계 골프계를 흔들어놨다.
차세대 한국 여자 골프를 이끌 재목으로 기대를 한 몽에 받고 있는 성은정이 2018년 프로로 전향하면서 국내 굴지의 홈쇼핑사 CJ오쇼핑에서 과 후원 계약을 했다.
CJ오쇼핑은 최근 2년 연속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인왕을 배출했다. 주인공은 박지영(22)과 장은수(20). CJ그룹 관계자는 "성은정은 향후 성장이 기대되는 만큼 세계 무대에서 잠재력을 발휘하는데 힘이 되고자 후원을 결정하게 됐다"며 후원 배경을 밝혔다. 이어 "2년 연속 KLPA 신인왕을 CJ오쇼핑 선수가 차지한 좋은 경험을 이어 2019년에는 성은정이 신인상을 차지해 한국 여자 골프의 계보를 이어갈 차기 주자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성은정은 "평소 존경하는 김지현 정연주 김민선, 백규정 장은수 등 현재 투어에서 맹활약 중인 선배들이 모두 CJ와 첫 계약을 맺었다. 이처럼 투어 인생에서 첫 계약을 어떤 기업과 함께하느냐는 굉장히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계약조건과 무관하게 부모님, 매니지먼트사와 신중하게 상의해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생년월일 때문에 동기들보다 1년이 늦어졌지만 그만큼 실력과 심리적인 부분을 더 단단히 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선후배들로부터 '참 괜찮은 선수다'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성은정은 올해 KLPGA 3부 투어를 시작으로 2019년 KLPGA 정규투어 풀시드권 확보와 신인왕을 노리고 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