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이순재가 고령의 나이에도 체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로 "술과 담배를 끊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27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휴먼 영화 '덕구'(방수인 감독, 영화사 두둥·곰픽쳐스 제작)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시사회에는 가진 것은 없지만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최고의 것과 최선의 방법으로 손주들을 키우려고 노력하는 덕구 할배 역의 이순재, 아직 이별을 모르는 일곱살 사고뭉치 손자 덕구 역의 정지훈, 덕구의 동생 덕희 역의 박지윤, 그리고 방수인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순재는 "연기를 60여년 이어왔지만 아직 힘든것을 모르겠다. 젊을 때부터 술을 안해 체력이 좀 더 좋다. 내 동료들 중 술을 좋아하는 친구들이 60세를 기점으로 세상을 많이 떠났다. 예전 배우들은 연극 끝나고 술을 한잔 하면서 우는게 일상이다. 그런 것을 떠올리면 술을 안하는게 체력의 요인인 것 같다. 또 담배를 끊은 것도 요인이다. 어머니도 96세에 돌아가셨다. 모계 특성도 있다. 무엇보다 할일이 있어서 건강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과제가 있고 그걸 쫓아가는게 체력을 유지하게 만드는 것 같다"고 비결을 밝혔다.
한편, '덕구'는 어린 손자와 살고 있는 할아버지가 자신에게 주어진 삶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음을 알게 되면서 세상에 남겨질 아이들을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순재, 정지훈, 장광, 성병숙, 차순배 등이 가세했고 방수인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이다. 오는 4월 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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