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설경구와 전도연이 영화 '생일'로 만난다. '생일'은 앞서 세월호 사건을 배경으로 한 영화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던 작품.
영화 '생일(가제)이 설경구와 전도연으로 주연 캐스팅을 확정하고 2018년 4월 크랭크인을 앞두고 있다.'생일'은 사고로 아이를 잃은 아빠, 엄마, 동생 그리고 남겨진 이들이 함께 서로의 아픈 마음을 보듬어가는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다.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2000) 이후 스크린에서 다시 만나는 설경구와 전도연은 서로 다른 상처와 슬픔을 지닌 부부로 호흡을 맞춘다. 설경구는 아들이 세상을 떠나는 순간 가족 곁을 지키지 못한 미안함을 품고 살아가는 '정일'역을 연기한다. 전도연은 돌아오지 못하는 아이에 대한 그리움 속에서도 마트에서 일하며 묵묵히 생계를 꾸려가는 '순남'역을 맡았다. '생일'의 이종언 감독은 이창동 감독 작품 '밀양'과 '시'에서 연출부로 활동했고, 다큐멘터리'친구들:숨어있는 슬픔'을 연출한 바 있다.
이종언 감독은 "'가슴에 묻는다'는 말로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이들의 슬픔이 다 표현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너무 아프기에 들여다보기 어렵지만그렇기에 우리가 놓치고 있을지 모를, 그러다가 시간이 흘러 잊어 버릴지도 모를 이야기를 '생일'을 통해 하고 싶었습니다" 라고 소감을 전했다.
설경구와 전도연.어떤 배역이건 캐릭터의 진심을 선명하게 연기해왔던 두 배우의 재회와,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 나가는 남겨진 이들의 이야기로 기대를 모으는'생일'은 캐스팅을 완료한 후 2018년 4월 크랭크인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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