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토종선발 최원태가 제구력 난조를 겪으며 5이닝 3실점했다.
최원태는 2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18 KBO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올해 팀의 3선발 요원인 최원태는 향후 등판 일정과 한화전 호성적을 감안해 제이크 브리검보다 먼저 선발 등판하게 됐다. 최원태는 지난해부터 한화를 상대로 통산 6경기에 등판해 3연승 중이었다.
또한 최원태가 이날 등판하면 로테이션 일정상 약 3주 가량이 지난 뒤에야 일주일에 두 번(화, 일) 등판 순서가 된다. 지난 시즌 후반에 팔꿈치 통증을 겪은 최원태를 무리시키지 않으려는 넥센 장정석 감독의 계획도 깔려있는 선발 투입이었다.
하지만 최원태는 이날 썩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패스트볼은 142㎞까지 나오며 간간히 날카롭게 들어왔지만, 변화구 콘트롤에 난조를 겪었다. 결국 5이닝 동안 92개의 공을 던지며 8안타 1볼넷 4삼진으로 3실점한 뒤 6회에 좌완 김성민으로 교체됐다.
1회부터 좋지 못했다. 선두타자 이용규를 삼진 처리했으나 후속 양성우에게 몸쪽 공을 던지다 사구를 허용했다. 이어 송광민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1사 1, 2루에 몰렸다. 후속 김태균을 삼진처리했으나 하주석에게 볼넷을 내줘 1회부터 만루 위기를 맞이했다. 다행히 정근우에게 2루수 땅볼을 유도해 실점을 모면했다.
2회에도 선두타자 제라드 호잉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이후 최재훈-오선진-이용규를 좌익수 뜬공, 1루수 정면, 삼진으로 처리하고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3회에 첫 실점을 했다. 선두타자 양성우에게 우측 펜스 직격 2루타를 맞은 뒤 후속 송광민에게 초구에 좌전 적시타를 얻어맞은 것. 이후 김태균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데 이어 하주석의 삼진과 송광민의 도루실패로 이닝이 끝났다.
4회에도 선두타자를 내보냈다. 정근우에게 몸쪽 공을 던지다 다시 사구를 허용했다. 호잉을 2루수 땅볼로 유도해 선행 주자를 잡은 최원태는 다시 최재훈을 3루수 앞 병살타로 처리해 실점 위기를 벗어났다. 하지만 5회의 고비를 넘지 못했다. 2사 1루에서 1루 주자 이용규가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어 송광민에게 좌익선상 적시 2루타, 김태균에게 우월 적시타를 연이어 내주며 2실점했다. 계속해서 하주석까지 중전안타를 쳐 2사 2, 3루의 추가실점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타격감이 좋지 않은 정근우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5회를 끝냈다. 여기까지 투구수가 92개가 되자 넥센은 6회에 좌완 김성민을 투입했다.
고척돔=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