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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NCT127 재현 "빨개지는 귀 못 숨겨"…신동엽 격한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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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NCT127 재현이 고민을 털어놨다.

최근 진행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녹화에는 NCT127의 도영, 재현, 마크와 모모랜드의 연우, 주이, 낸시가 출연했다.

이날 '안녕하세요'를 처음 찾은 재현은 "표정은 숨길 수 있는데, 귀는 못 숨기겠다"라고 말하며 빨개지는 귀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았다. 동병상련을 느낀 MC 신동엽은 말없이 악수를 청하며 재현의 고민에 200%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MC 이영자는 "스튜디오에 있는 네 명의 여성 중 이상형이 있냐"며 기습 질문을 했는데, 재현의 귀가 정말로 빨개지는 모습이 연출되어, 촬영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날 사연으로는 사랑에 빠져 가족은 뒷전인 형 때문에 고민인 30대 동생이 등장했다. "형이 1년 전 카스텔라 매장을 개업했는데 현재는 파산 직전"이라며 고민을 털어놓기 시작한 주인공은 "허구한 날 가게는 아르바이트생에게 맡겨놓고, 형은 놀러 다니기 바쁘다"며 이유를 밝혔다. 형이 가게를 비워두고 향하는 곳은 다름 아닌 여자친구의 가게. 정작 자신의 가게는 월세와 공과금이 연체되고, 가족들에게 빌린 돈으로 직원 급여까지 주는 상황인데도, 형은 무급으로 여자친구의 가게 일을 돕고, 심지어 여자친구와 해외여행까지 다니고 있었다.

녹화장에 등장한 형은 "나도 계획이 있다"며 동생의 고민을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논란의 해외여행에 대해서도 "심적으로 힘들었던 상황이라 신메뉴도 개발할 겸 겸사겸사 여행을 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옆자리에는 여자친구까지 나와 형의 입장을 두둔했지만, 주인공은 "내 눈에는 그저 맛집 투어로 보인다"며 형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미 형에 대한 가족들의 신뢰는 바닥을 친 상황. 개업 당시 가족들에게 6천만 원 넘는 지원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형은 지금도 툭하면 가족들에게 손을 벌리고 있었다. "형이 2년 전 이혼을 하고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데, 심지어 아이들의 통장에까지 손을 댔다"는 주인공의 폭로에 녹화장은 충격에 휩싸였다. 이러한 형의 태도에 아버지는 이미 단절을 선언한 상태. 주인공은 "부자 관계를 회복시키려고 내가 가족 모임도 주도하고, 부모님 환갑 여행도 제안했지만, 형은 번번이 오지 않았다"고 말하며 "부모님과 형 사이에서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서 정신과 치료까지 받으러 갔는데 의사가 당장 입원을 권유했다"며 그간의 속앓이를 고백했다.

형이 가족을 등한시하는 동안 아이들은 더 큰 상처를 받고 있었다. 주인공은 "형이 아이들 밥도 챙겨주지 않아 여행 간 부모님이 대신 치킨을 배달시켜준 적도 있다"며 "10살 조카는 주변의 눈치를 보는 애어른이 되었고, 8살 조카는 매사 부정적이고 난폭해지기 시작했다"고 밝혀 주변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이어 "조카들에게 고기를 구워줬는데, 큰 조카가 먹지는 않고 그릇에 담아놓기만 하더라, 이유를 물으니 '아빠가 돌아오면 줄 거다'라고 했다"고 전했고, 아빠를 그리워하는 아이들의 모습에 주이는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이야기를 듣던 연우는 "아이들의 8살과 10살은 돌아오지 않는다"며 안타까워했고, 낸시 또한 "살면서 나만을 위한 선택을 할 때도 있지만, 지금부터는 가족을 위한 선택을 해야 할 것 같다"며 일침을 가했다.

사랑에 빠져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39살 형 때문에 고민인 동생의 사연은 26일 월요일 밤 11시 10분 '안녕하세요'에서 공개된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