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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⑤] 봉태규 "악역 10년 기다려..툭치면 '김학범'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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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봉태규가 악역에 대한 10년 소원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개성있는 외모와 뛰어난 연기력으로 주목 받았던 배우다. 지난 2001년 영화 '눈물'을 통해 파격적인 데뷔를 했고, 영화와 드라마에서 종횡무진 활약했다. 특히 친근한 외모와 무해한 매력으로 대중들을 사로잡았던 바 있는 배우다. 봉태규의 매력이 돋보인 작품들은 지난 2004년 방송됐던 MBC '논스톱4'와 2008년 방송됐던 SBS '워킹맘' 등. 철없어 보이지만,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을 선보이며 사랑받았다. 봉태규의 활약은 영화에서 더 두드러졌다. 2005년에는 고 김주혁과 '광식이 동생 광태'의 주연을 맡아 기억에 남았고 다음해에는 '애정결핍이 두 남자에게 미치는 영향' 등의 영화를 통해 코믹한 매력을 뽐냈던 바 있다.

지난 22일 종영한 SBS '리턴'(최경미 극본, 주동민 연출)에서는 현명한 연기변신을 꾀했다. 악벤저스 4인방 강인호(박기웅), 오태석(신성록), 김학범(봉태규), 서준희(윤종훈) 중 하나인 김학범 역을 맡아 소름돋는 악역으로 변신했던 것. 봉태규는 무자비한 악행을 저지르는 김학범으로 분해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하는 한편 '리턴' 시청률 상승의 주역으로도 활약했다.

봉태규는 악역에 대한 자신의 열망에 대해 "그런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는 것을 오래 생각했다. 일을 쉬는 동안에도 '나라면 저렇게 할 텐데' 이런 생각을 한 10년 정도 했던 거 같다. 10년 동안 혼자 '이런 캐릭터가 들어오면 이렇게 해야지'라고 생각했던 것을 학범이를 통해 연기했을 때 나왔다. 10년 동안 혼자 준비를 했었던 거다. '이런 말을 하고 이렇게 할텐데'했던 것이 학범이를 할 때 자연스럽게 나온 거다. 10년 동안 준비한 캐릭터기에 툭 치면 나올 수 밖에 없었다. 악역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도, 이런 악역을 하고싶다는 것에 대해서도 계속 얘기를 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 계속 준비를 했기에 더 리얼하게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한편, '리턴'은 16%대 시청률을 유지하며 유종의미를 거뒀다. 수목극 유일 10%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경쟁작들과 확연한 차이를 보여줬으며 문제작이자 수작으로 남았다. 봉태규는 '리턴'을 마무리한 뒤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 시청자들과 다시 만난다. 2015년 결혼한 봉태규는 슬하에 아들 시하를 두고 있으며, 현재 봉태규의 아내는 결혼 3년 만에 둘째를 임신 중이다. 이에 새로운 가족을 맞이하는 봉태규 가족의 리얼 육아 스토리에도 기대가 모아진다.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