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김경문 감독은 벌써 감독만 15년이다. 매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 뛰고 있다. 하지만 쉽지만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올해도 목표는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아니, 올해는 더 절실하다고 표현해야 맞다.
김 감독은 22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열린 '프로야구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그는 "올해는 우승을 해야한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과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며 "한 해 한 해 오다보니 15년이 흘렀다. 올해도 정상에 도전해보겠다"고 했다.
'유종의 미'라는 말이 눈에 띈다. 가볍게 생각하면 홈구장 이야기일 수 있다. 새롭게 짓고 있는 신마산야구장이 내년 개장한다. 현재 홈구장으로 쓰고 있는 경기장은 올해가 마지막이다. 이곳에서 마지막이라는 의미다.
하지만 더 깊이 들여다보면 김 감독 스스로에 대한 다짐일수도 있다. 김 감독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재계약을 했다. 2011년 사령탑을 맡은 후 2014년부터 매해 가을야구에 진출했지만 한국시리즈 우승은 번번히 실패했다. NC와의 세번째 계약에서는 뭔가를 보여줘야하는 상황이다.
올해 우승컵을 거머쥔다면 '금상첨화'다. 내년 계약 마지막해를 조마조마하게 보내기 보다는 올해 좋은 성적을 올려 가뿐한 마음가짐으로 훗날을 도모하는 것이 훨씬 이상적이다. 김 감독도 평소 자주 한국시리즈 우승 감독으로 남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해왔다.
물론 2019년에도 NC의 감독으로 있겠지만 한국시리즈 우승의 꿈은 하루 빨리 이루는 것이 상책이다. 김 감독의 15년 숙원이 올해 풀릴 수 있을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