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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쿼터 행운의 3점슛, 전성현 막힌 혈 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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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의 슛 하나가 선수의 컨디션, 그리고 경기 흐름을 바꿨다.

안양 KGC는 23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와의 6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99대79로 승리,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KGC는 주포 오세근이 3차전 당한 발목 부상으로 인해 이날 경기 뛰지 못했다. 3차전까지도 부상 후유증이 있어 100% 컨디션이 아니었다. 하지만 KGC가 강호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4차전 만에 시리즈를 끝낼 수 있었던 건 슈터 전성현의 활약 덕분이었다.

3차전까지도 팀 외곽 에이스 역할을 한 전성현은 4차전 역시 3점슛 5방을 터뜨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3점슛 6개 포함, 19득점을 기록했다.

재미있는 건 3쿼터 중반 터진 3번째 3점슛. 1쿼터 2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좋은 출발을 한 전성현은 2쿼터 갑자기 슛이 흔들렸다. 4개의 슛이 모두 빗나갔다. 3쿼터 던진 첫 슛도 림을 통과시키지 못했다. 그렇게 전성현이 주춤하는 동안 큰 점수차로 앞서던 KGC는 현대모비스에 따라잡혔다.

KGC가 50-46으로 근소하게 앞서던 3쿼터 중반. 6분20여초를 남기고 전성현이 3점 라인 밖 톱 위치에서 시간에 쫓겨 어쩔 수 없이 3점슛을 던졌다. 그런데 그 슛이 백보드를 맞고 들어가버렸다. 행운의 슛. 이 행운의 슛으로 전성현은 긴장을 풀었는지 이어진 공격 상황서 사이드 3점을 깨끗하게 성공시켰다. 이 3점 2방으로 4점 차이이던 경기가 10점으로 벌어졌다. 긴장을 푼 KGC는 큐제이 피터슨의 3점포까지 터지며 승기를 잡았다.

3쿼터 1개의 3점슛을 더 추가한 전성현은 4쿼터에도 험블 상황서 튀어 나온 공을 사이드에서 잡아 주저 없이 3점슛으로 연결시켰고, 이 슛이 성공되며 KGC는 75-64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 상황서 흥분한 현대모비스 마커스 블레이클리가 연속 테크니컬을 받아 퇴장 당해 경기는 급속도로 KGC쪽으로 기울었다.

안양=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