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애틋한 멜로와 VR 기술이 만나 아주 특별한 로맨스 영화가 탄생했다.
두 청춘 남녀의 풋풋하고 애틋한 첫사랑을 소재로 한 로맨스 영화 '기억을 만나다'(구범석 감독, 바른손이앤에이 제작).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공개됐다.
무엇보다 이번 작품은 세계 최초로 선보인 '4DX VR 영화'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오감체험특별관 4DX기술을 보유한 CJ 포디플렉스(CJ 4DPLEX)와 영화제작사 바른손 이앤에이, 가상현실(VR) 콘텐츠제작사 (주)이브이알 스튜디오의 협력으로 제작된 이번 작품은 영화 관람 시에는 기본적인 모션체어 효과와 물, 바람, 향기 등의 환경 효과까지 더해져 영화의 재미가 배가 시키고 영상이 주는 시각적 몰입감을 높인다.
특히 첫 번째 4DX VR 영화가 액션, 호러, 스릴러 등의 자극적인 소재가 아닌 로맨스 드라마 장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기억을 만나다'는 두 청춘 남녀의 풋풋하고 애틋한 첫사랑을 소재로 한 로맨스 작품이라는 것이 눈길을 끈다. 최적화된 공감형 콘텐츠로 VR이 익숙하지 않은 관객들도 부담없이 편하게 즐길 수 있기 때문.
하지만 VR 기술보다 더 빛나는 건 주연을 맡은 서예지와 김정현의 케미다. 서예지는 배우 지망생 '연수'를 통해 당차고 사랑스러운 청춘의 모습을 보여주며 김정현은 진정한 뮤지션이 되고자 하는 '우진'을 통해 꿈에 도전하는 청춘의 모습을 대변한다. '라이징 스타'인 두 사람의 섬세한 감정연기가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세계 최초 VR 영화의 메가폰을 들게 된 구범석 감독은 로맨스 영화를 첫 VR 영화로 택한 이유에 대해 "많은 분들이 VR 영화를 떠올리면 액션 호러 등을 떠올리실텐데 저는 VR을 떠올리면 감성적인 교감을 떠올렸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VR영화가 막 시작하는 단계로 영화 치면 약 100년 전 영화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다. 하드웨어도 콘텐츠도 많이 보완되야 하고 그리고 그렇게 될거라 생각한다. 저희가 첫 시도라는 점에서 특별히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이날 서예지는 '기억을 만나다'에 출연한 이유에 대해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보고 설레기도 하고 긴장되기도 했다. 시놉을 보고 현장 자체가 신기해 보였다. VR을 사용한 영화가 앞으로도 많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내가 먼저, 우리가 먼저 시도해보고 싶은 마음으로 시작하게 됐다. 글을 쓰신 작가님께서 제가 했던 시트콤적 모습을 좋아해주셔서 그것도 굉장히 기뻤다"고 말했다. 김정현 역시 "우선 제 나이 때 로맨스 물이여서 더욱 좋았다. 그리고 그때 한참 VR 카페에 게임하러 자주 갔어서 관심이 있던 터라 더욱 끌렸다. 그리고 세계 최초이기도 하고 새로운 시장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다"라고 참여 소감을 전했다.또한 두 배우는 기존 영화를 촬영했을 때와 차이점도 전했다. 서예지는 "기본적으로 연기자 앞에는 연출자, 수 많은 스태프들이 어우러져 있어서 그 안에서 연기를 하게 되는데 이번에는 배우들만 두고 모든 사람들이 사라진 환경 속에서 연기를 하다보니까 이게 NG인지 OK가 난건지 머리 속으로 계산을 해야했다. 그리고 나머지는 거의다 기존 현장과 비슷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정현은 "연기때 카메라의 거리감이나 깊이감이 제가 경험했던 것이 아니기 때문에 덜 익숙했다. 연기할 때 그런 거리감들이 아쉬웠는데 다음 기회가 있다면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억을 만나다'는 오는 31일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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