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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④] 윤박 "공개 연애? 숨길 생각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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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윤박이 KBS2 월화극 '라디오 로맨스' 종영 소감을 밝혔다.

'라디오 로맨스'는 대본이 있어야만 말할 수 있는 대본에 특화된 톱스타가 절대로 대본대로 흘러가지 않는 라디오 DJ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는 휴먼 로맨스 드라마다. 윤박은 극중 이강 역을 맡아 열연했다. 이강은 능력은 탁월하지만 성격은 개차반인 라디오PD다. 라디오 작가인 송그림(김소현)을 짝사랑하지만 결국 그와 지수호(윤두준)의 사랑을 받아들이고 '슈크림 커플'의 지원군이 되어준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모든 사고의 책임을 본인이 지고 징계를 받아들여 티베트로 떠난다. 윤박은 무심한 말투와 달리 달달한 눈빛으로 송그림을 바라보며, 그가 위기에 놓일 때마다 나타나 지켜주는 '츤데레 로맨스'로 많은 여성 팬들을 사로잡았다. 송그림에게 거절당한 뒤에도 깔끔하게 그를 포기하고 송그림과 지수호 커플의 응원군을 자처하며 '어른 남자의 사랑'을 보여주기도 했다.

"사실 처음 시작할 때 이강을 통해 '멜로 장인'이라는 말을 들을 줄은 몰랐다. '청춘시대'는 대놓고 멜로라 그런 말을 들으면 감사하기도 하고 나에게도 이런 모습이 있다는 걸 알게 되기도 했다. 그런데 이강 역할을 하면서도 그런 칭찬을 해주셔서 내가 무슨 역할을 하든 하기에 따라 다양한 평을 받을 수 있다는 걸 느꼈다. 매순간 최선을 다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가슴 떨리는 로맨스 연기를 하다 보면 배우 본인의 마음도 움직이기 마련이다. '연애 하고 싶지 않냐'고 묻자 단번에 "하고 싶다"며 웃는다.

"나도 연애 하고 싶다. 소속사에서 말리는 건 아니다. 없으려고 없는 건 아닌데…. 나도 알고 싶다. 눈이 높진 않다. 정말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서 정말 행복하게 사랑하다 아프게 차여보고 싶다. 한달 동안 식음을 전폐하며 그래보고 싶다. 인생 최고의 목표가 좋은 남편이 되는 거고 좋은 아빠가 되는 건데 그런 아픈 사랑을 해봐야 사람들의 마음을 알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렇다면 공개 연애를 할 생각은 있을까.

"내가 말씀 드리려 했던 게 아니라 어쩌다 알게 됐다. 지금 생각으로는 공개하고 싶은데 숨길 생각은 없다. 만약 여자친구가 있다면 숨기지 못할 것 같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