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새 외국인 타자 아도니스 가르시아가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했다.
가르시아는 2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에 4번 3루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리며 순조로운 타격감을 이어갔다. 3경기 연속 안타를 때린 가르시아는 타율이 3할7푼5리(16타수 6안타)로 올랐고, 타점은 5개가 됐다. LG는 가르시아의 2타점, 채은성의 투런홈런을 앞세워 5대3으로 이겼다.
가르시아는 2회초 첫 타석에서 넥센 선발 하영민의 128㎞짜리 변화구를 받아쳐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그러나 가르시아는 0-2로 뒤진 4회 2루타를 날리며 타점을 올렸다. 2사 2루서 왼손 손동욱의 134㎞짜리 바깥쪽 공을 공략해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만들었다. 2-3으로 뒤진 6회에도 적시타를 뽑아냈다. 2사 3루서 왼손 오주원의 112㎞ 커브를 받아쳐 중견수쪽으로 라인드라이브 안타를 치며 3루주자 오지환을 불러들였다. 가르시아는 대주자 백승현으로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타점 2개 모두 2사후 나온 것으로 가르시아의 집중력을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넥센은 1회말 LG 선발 김대현을 공략해 2점을 선취했다. 선두 서건창의 볼넷, 1사후 마이클 초이스의 좌측 2루타로 만든 2,3루 찬스에서 박병호의 2루수 땅볼로 한 점을 뽑은 뒤 김하성의 좌적적시타로 2-0으로 앞서 나갔다.
LG가 4회초 가르시아의 2루타로 한 점을 만회하자 넥센은 이어진 4회말 선두타자 고종욱이 LG 신정락을 우월 솔로홈런으로 두들기며 3-1로 다시 달아났다. 하지만 LG는 5회초 2사 2루서 강승호의 중월 2루타로 한 점을 쫓아간 뒤 6회초 가르시아의 적시타로 3-3 동점을 이뤘다. 팽팽하던 승부는 9회초 LG 공격 때 갈렸다. 선두 이천웅의 우전안타가 나온 뒤 계속된 2사 2루서 채은성이 좌중간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결승점을 뽑았다.
LG 채은성은 시범경기 2호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을 뽑았고, 강승호가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뒤를 받쳤다. 이날 처음으로 홈인 고척스카이돔을 밟은 박병호는 3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LG 김현수 역시 3타수 무안타로 고개를 숙였다.
LG 마무리로 낙점받은 정찬헌은 9회말 등판해 세 타자를 가볍게 처리하며 세이브를 올렸다. 고척=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