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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받는 한동희-나원탁, 매 경기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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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가 시범경기를 통해 조금씩 고민을 덜고 있다.

롯데는 1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시범경기에서 3대4으로 패했다. 경기는 졌지만, 선발 펠릭스 듀브론트가 최종 점검을 마쳤다. 타자들의 감도 조금씩 올라오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7번-3루수로 선발 출전한 한동희는 4타수 1안타(2루타)를 기록했다. 최근 3경기 연속 안타에 2경기 연속 장타. 9번-포수 나원탁도 3타수 1안타 1타점으로 좋은 활약을 했다.

롯데의 포수와 3루수는 꾸준히 언급되는 약점이다. 스프링캠프를 통해서도 확실한 주전을 낙점하지 못했다. 시범경기 끝까지 경쟁이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포수 부분에서 분명 시행착오가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하지만 조금씩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최근 3루수 한동희, 포수 나원탁이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실전 감각을 쌓으면서 성장하고 있는 모습. 희망이 보이고 있다.

한동희는 시범경기 초반 수비에서 존재감을 보였다. 기본적으로 강한 송구가 뒷받침되고 있다. "수비는 항상 지산 있게 하려고 한다"는 게 한동희의 설명. 실전에서 실수 없이 3루 수비를 소화하고 있다. 타격에서도 감을 찾아가고 있다. 지난 13일 LG 트윈스와의 첫 경기에선 빗맞은 행운의 1안타가 나았다. 그 외 타석에선 자신 있는 스윙을 하지 못했다. 조 감독은 "안타가 나오기 시작하면 자신감을 찾을 것이다"며 신뢰를 보냈다. 그리고 16일 사직 두산 베어스전에서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17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2루타를 추가했다.

이날도 자신 있는 스윙을 선보였다. 한동희는 첫 타석에서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그러나 팀이 0-1로 뒤진 5회초 1사 후 라이언 피어밴드의 변화구를 정확히 받아쳐 좌익수 왼쪽 2루타로 연결했다. 손목을 빠르게 돌리는 기술적인 타격을 했다. 이후 안타가 없었지만, 1경기를 모두 소화했다. 실전 감각을 쌓게 하기 위함이다. 수비는 여전히 안정적이었다.

나원탁도 3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5회초 한동희가 만든 2사 2루 기회에서 피어밴드를 상대로 우전 적시타를 쳤다. 2B2S 불리한 카운트에서 변화구를 잘 밀어쳤다. 1-1 동점이 되는 순간. 수비에선 작은 실수도 있었다. 그러나 결정적인 실책은 없었다. 나원탁은 6회까지 수비를 소화한 뒤 나종덕에게 마스크를 넘겼다.

나원탁은 17일 경기에서 1경기를 모두 뛰었다. 투수들이 10실점을 했다. 포수 책임도 어느 정도 있었다. 조 감독은 18일 경기 전 "수비에서도 많은 걸 느꼈을 것이다"라고 했다. 그리고 곧바로 연속 선발 출전에선 비교적 괜찮은 모습을 보였다. 어쨌든 점차 늘어나고 있는 기회는 나원탁의 성장을 의미한다.수원=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