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장 전면 금연이 실시되면서 당구장 문화가 새롭게 변하고 있다. 뿌연 담배연기와 중년 남성들만의 놀이터로 여겨지던 당구장에 청소년을 비롯해 여성들까지 즐겨찾으면서 만남의 장소로도 각광받고 있다. 이미지 개선을 통해 손님이 증가하고 있다는 얘기다. 덕분에 최근 창업시장에서 당구장 창업에 관심을 보이는 예비창업자들이 늘고 있다는 게 창업전문가들의 이구동성이다.
당구장의 이미지 개선의 원동력은 과감한 인테리어 변화다. 기존 당구장의 고객 타깃은 30~50대의 남성이었다. 최근 오픈하는 매장들도 예외는 아니다. 여성보다는 남성에 타깃을 두고 있다. 이로 인해 어두운 톤에 답답한 분위기의 인테리어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존케이지빌리어즈는 전면유리를 사용한 카페풍의 인테리어를 통해 당구장이 가지고 있는 폐쇄적인 이미지를 탈피했다. 화사해진 인테리어는 청소년부터 젊은 여성들까지 안심하고 이용이 가능하게 만들었고 기존 남성들의 호응도 높아졌다. 고급 원두커피가 무상 제공하고 최고급 환기 시설, 테이블 와이파이, 노트북 충전 등 까페 못지 않은 시설을 제공하고 있다. 과거 길거리나 카페에서 만남을 기다리던 것에서 벗어나 당구장이 당구를 즐기면서 만남을 대기하는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게 존케이지빌리어즈 관계자의 설명이다.
존케이지 빌리어즈 관계자는 "아재들의 취미생활로만 여겨지던 당구가 이제는 범국적인 스포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탁구나 볼링처럼 남성만의 스포츠가 아닌 모든 세대를 아우를 수 있도록 당구장의 대중화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존케이지 빌리어즈는 최근 여성들의 당구장 방문이 높아지면서 당구를 체계적으로 가르치기 위한 아카데미도 수시로 진행중이다. 존케이지 빌리어즈 호평점의 경우 학생과 여성들이 아카데미를 수강할 경우 20%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