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황금기를 대표하는 선수 중 한 명이었던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바르셀로나)가 과연 중국행을 수락할까.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는 17일(한국시각) '이니에스타가 올 여름 바르셀로나를 떠날 가능성이 높다'며 중국 또는 미국으로의 이적 가능성을 점쳤다. 바르셀로나 구단은 재계약 여부를 이니에스타에게 일임한 상태며, 이니에스타는 잔류 또는 이적 여부를 오는 4월 30일까지 구단에 통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니에스타를 향한 중국팀들의 관심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난해부터 꾸준하게 이니에스타에게 거액의 연봉을 제시하며 군침을 흘려왔다. 하지만 이니에스타는 바르셀로나 잔류 의지를 드러내면서 제안을 거부해왔다. 이럼에도 바르셀로나가 이니에스타의 대체자로 필리페 쿠티뉴를 데려온데 이어 올 여름 그레미우(브라질)에서 활약 중인 아르투르의 영입까지 추진하면서 결국 양측이 결별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꾸준히 제시되어 왔다.
이니에스타는 바르셀로나 잔류 여부에 대해 침묵하고 있으나 이적을 시사하는 발언도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스페인 현지에서는 거액의 연봉이 보장되는 중국 뿐만 아니라 생활 여건이 좀 더 나은 미국행도 이니에스타의 선택지에 있다는 쪽으로 분석하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