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예능 치트키 이상민과 명실상부 대세 아이돌 그룹 워너원의 옹성우, 황민현, 김재현이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 출연했다.
이날 오프닝에서는 워너원의 메인보컬 김재환은 MC 이영자를 위해 세레나데를 불러 방청객들을 '심쿵'하게 했다. '고막남친' 김재환의 감미로운 목소리에 이영자는 물론 방청객들까지도 숨을 죽였고, 이영자는 "오늘부터 이게 내 애국가다"라고 말해 녹화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입으로 해금 소리를 흉내 낸 옹성우는 크라잉 랩의 조상 이상민과 함께 랩과 해금의 콜라보레이션까지 선보여 방청객들에게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날 사연에는 방 안에서 나오지 않는 남편 때문에 고민이라는 4년 차 주부가 등장했다. 주인공은 "남편이 퇴근하고 돌아오면 방에만 들어가 있다. 남편의 물건에 손이라도 대면 '건들지 말아라', '나가라'고 하며 화를 낸다"며 고민을 털어놓았다. 이어 "3살 아들이 들어가도 '아이 씨'라며 내쫓고 방문까지 잠근다"고 말해 방청객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토끼 같은 아들까지 쫓아내고 남편이 방안에서 보는 것은 연예인 화보와 야한 동영상. MC 이영자는 "내 것은 아니죠?"라고 물어 무거웠던 분위기를 반전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남편이 방안에서 하고 있는 것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바로 게임. 녹화장에 등장한 남편은 "게임에서 전쟁을 치르고 있는데, 아이가 타이밍을 못 맞추고 들어와서 쫓아냈다"고 말했다. 또한 "하루 동안 게임에서 해야 하는 일일 퀘스트를 채우지 못하면 불안하다"고 말해 게임중독을 의심하게 했다. 주인공은 "남편이 신혼 초에 회사에 있다가 게임을 자동으로 돌리기 위해 집에 온 적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가족끼리 놀러 갈 때조차 게임을 손에서 놓지 않는다. 하지 말라고 하면 '나는 없는 사람 취급하고, 둘이서 알아서 놀라'고 한 적도 있다"고 말해 게임중독의 심각성을 느끼게 했다. 게임에 빠진 남편 때문에 아내는 맞벌이하면서도 홀로 육아와 가사를 도맡아야 했다. "단 2시간이라도 자유시간이 주어진다면 잠을 자고 싶다"는 주인공의 소박한 소원에 모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고민을 털어놓으면서도 주인공은 내내 주눅 든 모습이었다. 주인공은, "남편이 나에게 항상 '멍청하다', '다른 사람 만나면 말하지 말고 밥만 먹어라'라고 말한다."고 하며 "비난에 익숙해지니까 인정하게 되더라. 그래서 말할 때도 눈치를 보게 된다"고 고백했다. MC 신동엽은 "아내에게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이 세상에서 제일 무식한 사람"이라고 일침을 가해 답답했던 속을 시원하게 만들었다. 워너원의 메인보컬 김재환 또한 결혼 생활 내내 혼자 힘들었을 아내를 향해 응원의 세레나데를 부르며 진심 어린 위로를 보냈다.
결혼 후에도 가정을 등한시하고 개인 생활을 하는 남편 때문에 고민인 30대 주부의 사연은 3월 19일 월요일 밤 11시 10분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 공개된다.
사진제공 : KBS 2TV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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