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면을 마친 내셔널리그가 기지개를 켠다.
2018년 내셔널리그가 17일 오후 3시 목포축구센터에서 열리는 목포시청과 김해시청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8개월간 총 116경기의 대장전에 돌입한다. '디펜딩챔피언' 울산현대미포조선과 김해시청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11월12일까지 총 139경기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천안시청-창원시청, 경주한수원-강릉시청, 대전코레일-부산교통공사도 같은 시간 1라운드를 치른다.
올 시즌 내셔널리그는 8개 팀의 전력 평준화로 어느 때보다 혼전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 선수가 다시 돌아왔다. 지난 시즌 준우승팀 김해시청이 브라질 출신의 공격수 빅톨과 호물로를 데려왔고, 지난 시즌 FA컵 4강에 빛나는 목포시청은 내셔널리그 최초의 일본인 선수 타츠를 영입해 중원을 보강했다. 이외에도 성남, 제주, 강원 등에서 뛰었던 '재기의 아이콘' 심영성(부산교통공사)과 서울, 성남에서 활약했던 U-20 대표 출신의 심제혁(경주한수원) 등 K리그 출신 선수들을 비롯해 K3리그 어드밴스 득점 1, 2위에 오른 김 운, 강종국(이상 경주한수원), 함부르크에서 뛰었던 권로안(대전코레일) 등이 새롭게 내셔널리그에 둥지를 틀었다.
고병욱(대전코레일), 김정주(강릉시청), 주광선(김해시청) 등 기존 간판급 선수들의 이적도 활발했다. 괌 여자대표팀 감독과 장쑤쑤닝 코치 등을 했던 김상훈 목포시청 감독과 박항서 감독의 뒤를 이어 지휘봉을 잡은 최영근 창원시청 감독 등 새 얼굴의 감독들이 가세하며 새로운 변화도 예고하고 있다.
역시 관심사는 우승의 향방이다. 올시즌 내셔널리그는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났던 경주한수원과 김해시청 '빅2'의 대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주한수원과 김해시청은 개막 전 내셔널리그 각 구단 지도자들과 해설자, 기자단 등 58명이 투표한 우승 예측에서 각각 35표, 23표로 1, 2위에 올랐다. 두 팀은 겨우내 착실한 영입에 성공하며 한층 전력이 업그레이드 됐다는 평이다. 어용국 경주한수원 감독은 "특유의 패스플레이와 빠른 템포로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윤성효 김해시청 감독은 "지난 시즌보다 더 강해진 김해시청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천안시청과 강릉시청, 대전코레일도 다크호스로 평가받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2018년 내셔널리그 1라운드(17일)
목포시청-김해시청(목포축구센터)
천안시청-창원시청(천안축구센터)
경주한수원-강릉시청(경주축구공원4구장)
대전코레일-부산교통공사(대전W보조·이상 오후 3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