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승 만족하지 않겠다."
경남이 10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제주와의 2018년 K리그1 2라운드 홈경기에서 2대0 승리를 거뒀다. 지난 라운드 상주전 3대1 승리에 이어 2연승을 달성한 경남은 같은 날 인천에 2대3으로 패한 전북(승점 3)을 제치고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지난 라운드 심판 판정에 대한 과도한 항의로 이날 벤치에 앉지 못했던 김종부 감독은 경기 후 "제주가 ACL 장거리 이동으로 경남 승리에 유리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체력적 부분에서 앞섰던 게 승리 요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말컹도 상주전서 경고2회 퇴장을 당하면서 제주전에 나서지 못했지만 네게바, 쿠니모토를 앞세운 경남의 화력이 매서웠다. 김 감독은 "겨울 훈련부터 말컹 없는 상황에 대한 고민을 해왔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투톱을 네베바, 쿠니모토로 구성하는 것을 생각해왔다. 의외로 생각보다 전체적인 빌드업, 선수들의 컨디션에 체력까지 좋았던 것 같다. 말컹의 비중이 어떻게 보면 많은 부분이 있다"며 "사실 말컹이 경고누적으로 결장하면서 오늘 같은 경기력을 어느 정도 만들어보고자 했다. 제주가 1명 부족했지만 우리 경기력에 대해선 전체적으로 만족할 만 하다. 네게바, 쿠니모토 활동력 부분도 좋았다"고 말했다.
리그 2연승으로 선두로 올라선 경남은 17일 전남 원정을 떠난다. 김 감독은 "상주, 제주 같은 경우 좋은 선수들을 데리고 있다. 동계 훈련 부족했던 부분이 있었지만 경기력 나쁘지 않은 가운데 우리가 잘 치렀다. 상대적이지만 제주 결장 있었지만 전체적인 흐름에서 우리가 주도를 할 수 있었던 부분에서 3라운드 전남전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어야 한다"며 "체력과 빌드업 여러 부분에서 선수들이 잘 해내야 되지 않을까 싶다. 쿠니모토, 네게바가 오늘 승리로 한국 적응에 더 자신을 가질 수 있게 되지 않을까 한다. 2승에 만족하지 않고 전남전에도 최대한 공격력을 갖춘 축구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선발로 나섰던 김 신에 대해선 "부 리그에서 자기 능력 발휘하는 움직임을 더 보충시켜야 한다. 적응이 필요하다. 선수 능력을 경기장에서 더 펼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시즌 중 더 보강해서 U-23 선수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김준범도 잘 준비해서 출전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창원=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