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등법원장을 지낸 이태운 법무법인 원 대표변호사가 8일 자택 주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8일 낮 12시쯤 서울 강남구의 한 아파트 화단에 쓰러진 이 이사장을 주민이 발견해 119 구급대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병원에 도착했을 때 이미 숨진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이사장의 집에서는 A4 인쇄용지 한 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적혀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이사장은 아파트에서 스스로 뛰어내려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된다.
전효숙 전 헌법재판관 남편인 이 이사장은 서울고법 부장판사와 대전고등법원장을 지냈다. 서울고등법원장 재직 시절에는 대법관 후보로도 거론됐다.
2010년 법원을 떠나 법무법인 원 대표 변호사를 맡았고, 2013년부터는 원이 설립한 사단법원 선 이사장을 맡아 공익활동을 전담했다. 사단법인 선은 롯데그룹 신격호 총괄회장의 후견법인을 맡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