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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희라는 좋겠다"…'해투3' 최수종, 범접불가능 사랑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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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역시 대한민국 대표 사랑꾼이었다. 따뜻하고 배려 넘치는 최수종표 '금슬학개론'이 전국 여심에 마음에 자그마한 힐링을 선사, 목요일 밤을 훈훈한 웃음으로 수놓았다.

이와 함께 '해피투게더3'는 또 다시 동 시간대 프로그램 중 시청률 1위를 수성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해피투게더3' 1부의 전국 시청률은 5.5%, 수도권 시청률은 5.9%를 기록하며 목요일 밤 터줏대감의 위엄을 드러냈다.

KBS 2TV ′해피투게더3′(이하 '해투3')의 8일 방송은 최수종-임백천-이현우-김예원이 출연한 '해투동-라디오 로맨스 특집'과 UN 최정원-멜로망스 김민석-케이월-어반자카파 조현아-모모랜드가 출연한 '전설의 조동아리:내 노래를 불러줘-귀호강 어벤저스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 가운데 최수종이 '대한민국 대표 사랑꾼'다운 아내사랑을 드러내며 안방극장을 따뜻한 사랑의 온기로 가득 채웠다.

이날 최수종은 특별한 이유로 출연을 결심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자신과 아내 하희라의 관계를 둘러싼 근거 없는 소문들을 종식시키겠다고 선언한 것. 특히 최수종은 "제가 하희라 씨를 때린 뒤 이벤트를 해준다, 이혼 도장 찍는 것을 봤다는 둥 (루머가 계속 있었다). 그런데 아이들이 크니까 (혹시 상처받지 않을까 걱정돼서 나왔다)"라고 전해 안타까움의 탄식을 터뜨리게 만들었다.

최수종은 결혼생활 25년동안 아내 하희라와 한 번도 부부싸움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물론 신경전 같은 것들이 있을 수는 있지만 남들이 봤을 때 '싸운다'라는 것은 해본 적이 없다. 아내가 이야기를 하면 듣는다. 그러면 '내가 미처 이해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구나'라고 생각하게 된다"고 덧붙여 감탄을 자아냈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이타적인 최수종의 마인드에 놀란 MC들이 "하희라씨가 늘 옳지만은 않을 거 아니냐"라고 묻자 최수종은 "100% 옳다"고 단언하며 범접불가 사랑꾼의 면모를 드러냈다.

이 같은 최수종의 무결점 아내사랑은 MC들을 하이에나로 돌변시켜 웃음을 자아냈다. MC들이 손톱만한 허점이라도 발견하기 위해 질문에 질문을 퍼부은 것. 특히 전현무는 "두 분이 출연하시는 방송을 보니까 하희라 씨는 언성을 높일 때가 있던데요?"라고 묻었고, 이에 최수종은 "제가 잘못 한 거죠"라고 답변해 혀를 내두르게 만들었다.

최수종은 아내사랑의 비결에 대해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다"고 답했다. 최수종은 "아버지가 항상 일요일은 남자들이 집안일을 하는 날이라고 말하셨다. 부모님께서 팔베개 하고 누워계신 모습도 많이 봤다"며 가족대대로 이어진 '아내사랑' DNA를 자랑했다. 뿐만 아니라 최수종은 아내와 생활습관이 충돌할 때조차 "이럴 때 내 아내를 나의 시선이 아니라 장인어른의 시선으로 보면 된다"며 반론의 여지가 없는 '금슬학개론'을 펼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최수종은 하희라와의 첫 만남을 회상해 눈길을 끌었다. 최수종은 "'젊음의 행진'이라는 프로그램의 MC로서 처음 만났는데 그때부터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이후 영화를 찍는데 감독님께서 '상대역은 누가 좋겠냐'고 물어보더라. 하희라 씨라고 했다"며 사심 캐스팅을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급기야 최수종은 "두 번째 영화도 하희라 씨와 한 뒤, 세 번째 영화에서는 감독님께서 '이번엔 다른 여배우와 분위기를 바꿔서 해보자'고 하더라. 그래서 '다른 배우라고 하십시오. 저는 안 합니다'라고 했다"며 떡잎부터 남달랐던 일편단심 아내사랑을 드러내 여심을 저격했다.

이처럼 빈틈 없는 최수종의 '아내사랑'에 위기감(?)을 느낀 임백천과 이현우 역시 다급하게 부부애를 과시하기 시작해 웃음을 자아냈다. 임백천은 "아내는 내게 과분한 사람"이라며 아내 찬양을 쏟아내는가 하면, 이현우는 "아내와 결혼한 뒤 다시 태어났기 때문에 나는 9살"이라며 무리수를 투척해 배꼽을 잡게 만들었다.

한편 전염성 강한 최수종교는 여성 시청자들에게는 힐링을, 남성 시청자들에게는 깨달음을 안겼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