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이 풀세트 접전 끝에 한국전력을 꺾고 4위로 올라섰다.
KB손해보험은 9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의 2017~2018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대2(25-21 15-25 19-25 25-19 15-8) 역전승을 거뒀다. KB손해보험은 승점 2점을 보태며 한국전력과 같은 승점 51을 기록했다. KB손해보험과 한국전력은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다승에서 KB손해보험이 18승으로 16승에 그친 한국전력에 앞서며 4위로 올라섰다.
양 팀은 이미 포스트시즌 출전이 좌절됐지만, 시즌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경기로 4위 싸움을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들었다. KB손해보험은 1세트에서 활발한 공격과 블로킹의 우위(5-1)를 앞세워 기선을 제압했다. 한국전력은 펠리페의 반격으로 2∼3세트를 잡았다. 벼랑 끝에 몰린 KB손해보험은 4세트 막판 황택의의 블로킹과 이강원의 후위 공격으로 22-17로 점수를 벌리며 승부를 최종 5세트로 몰고 갔다.
극적으로 살아난 KB손해보험은 여세를 몰아 5세트 6-5에서 이선규의 속공, 알렉스의 오픈 득점, 황두연의 서브 득점에 이은 이선규의 가로막기 득점을 묶어 10-5로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알렉스는 33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고, 황두연이 14점으로 뒤를 받쳤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